폭스바겐를 대표하는 패밀리세단 파사트가 풀체인지를 겪으면서 완전히 새롭게 탄생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담겼고, 눈길을 사로 잡는 첨단 기술도 접목됐다. 폭스바겐은 신형 파사트를 설명하면서 ‘프리미엄’에 대해 강조했다. 폭스바겐 마틴윈터콘 회장은 “파사트는 프리미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8세대 파사트는 유럽형 모델로, 미국이나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모델과는 크기부터 디자인, 편의사양, 엔진 라인업 등이 다르다. 특히 유럽형 파사트는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전략에 맞춰져 소재나 마감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신형 파사트는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이미지 굳히기가 잘 나타났다.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내놓는 최고급 모델에서나 볼 법한 첨단 편의사양은 유럽 시장에서 파사트의 위치를 보여준다. 여기에 폭스바겐그룹이 새롭게 내놓는 고성능·고효율 파워트레인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전체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부분이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결한 폭스바겐 특유의 수평 구조는 유지했지만 세부적인 디자인을 새롭게 해 완성도를 높였다. 티록 및 크로스블루 등의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하며 차체가 넓어보이는 시각적인 효과 외에도 범퍼를 낮춰 보행자의 안전을 높였다. LED 헤드 및 테일램프도 새로운 인상을 심어준다.

 

5월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난 폭스바겐 외관 디자인 총괄 올리버스테파니 박사는 “신형 파사트에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은 향후 폭스바겐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내 디자인 레이아웃은 이전 세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층 젊고 간결한 이미지가 연출됐다. 12.3인치 TFT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신형 파사트의 핵심 요소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계기,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별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신형 파사트는 7세대 골프와 동일한 MQB 플랫폼을 통해 제작된다. 크기는 길이 4767mm, 너비 1832mm, 높이 1456mm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길이는 2mm 짧아졌고, 너비는 12mm 넓어졌다. 또 휠베이스는 2791mm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80mm 길어졌다. 트렁크 공간은 21% 늘어난 650리터다. 

 

최고출력 120마력부터 280마력에 이르는 다양한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탑재될 계획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모든 엔진은 유로6를 만족하며 스톱스타트 시스템과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새로운 2.0리터 4기통 트윈터보 TDI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49.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4리터 TSI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종합출력 210마력의 힘을 내며 전기모드로 최대 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는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4 파리 모터쇼’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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