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이베코가 협업해 만든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가 처음 공개됐다.

두 회사는 6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버스 박람회 '버스월드 2023'에서 'E-웨이 H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작년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이베코가 체결한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의 결과물이다.

E-웨이 H2는 12m 길이의 저상 시내버스다. 최고출력 310kW(약 421마력)를 발휘하는 현대차의 연료전지 시스템과 이베코 산하 파워트레인 브랜드 FPT 인더스트리얼의 69kWh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이 버스는 수소 충전은 물론, 배터리도 직접 충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타입이다. 이베코 버스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배터리와 연료 전지 시스템이 최고의 효율을 내도록 설계됐다. 그 결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50km로, 도심 주행과 더불어 근교 운행에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켄 라미레즈 글로벌 상용 및 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25년간 수소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며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베코버스 도메니코 누체라 대표는 "수소전기 시내버스 ‘E-WAY H2’는 양사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힘을 합쳐 탈탄소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