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EV9을 전량 리콜한다. 주행 중 멈추는 결함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기아 EV9 8394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2023년 5월8일부터 7월28일까지 생산된 것으로, 현재까지 판매된 2583대와 아직 판매되지 않은 5811대가 모두 리콜된다.
EV9은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이후 주행 중 멈춰선다는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앞서 무상수리가 발표된 EV6,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ICCU 결함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ICCU 결함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원인은 후륜 모터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다. 이로 인해 통신 불량이 발생하고, 모터에 전원공급이 차단되어 주행 중 차량이 멈춰서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이달 10일부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진행한다. EV9을 소유한 차주들은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 및 서비스협력사를 방문해 조치 받을 수 있다.
다만, 아이오닉5·EV6에 이어 최신형 전기차인 EV9에서도 주행 중 멈춰 서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체의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서 아이오닉5 6만680대와 EV6 4만6652대 등 국내 판매된 전량을 무상수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