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와 페라리를 이끄는 존 엘칸 회장이 이달 한국을 찾는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존 엘칸 회장은 다음주에 삼성을 방문해 주요 임원진들과 회동을 갖고, 삼성의 주요 사업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존 엘칸 회장
존 엘칸 회장

스텔란티스는 최근 삼성SDI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결정하고, 북미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 1분기까지 연 30만대(23GWh) 규모의 각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STLA에 탑재될 예정이다. 

페라리는 삼성과 전장 사업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삼성의 전장 계열사인 하만이 지난해 차량 내 전장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하고 있는 플렉시블 OLED 패널도 쓰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페라리가 삼성그룹과 밀접한 협력 관계에 있는 만큼, 엘칸 회장의 이번 방한이 배터리 및 전장 부품과 관련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가 삼성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만큼 추가적인 협력 계획이 발표될지도 주목된다"며 "페라리의 경우 공급량 자체는 극히 적겠지만 세계적인 슈퍼카에 탑재되는 부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와 페라리 공식 수입원 FMK 측은 엘칸 회장의 이번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엘칸 회장의 방한 일정 및 결과가 대외적으로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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