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총 3000억원을 투입해 R&D(연구&개발) 센터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조형범 사장은 “테크노돔을 통해 기초·응용 연구 강화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미래 신기술 연구를, 2018년 완공될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를 통해 제품 기술력 향상을 위한 타이어 연구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가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의 타이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모형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테크노돔은 부지 매입비 300억과 건축비 2666억원 등 총 3000억원이 투입돼 만들어진다.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 대지면적 7만387㎡(2만1292평) 규모로, 연구동은 지하 2층과 지상 5층으로 건설된다. 연구동 옆에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기숙사가 마련된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스케치 이미지

테크노돔은 애플 사옥을 비롯해 밀레니엄 브리지, 런던 시청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를 맡았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의 골드 인증 획득을 목표로 디자인됐다. 고성능 단열재로 둘러쌓인 연구동은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가 컨트롤되는데, 자연 통풍 및 그늘을 활용한 냉각장치 최소화를 비롯해 자연 채광을 활용한 조명 최소화, 원격 조절형 분진 배기관, 자연 재활용 시설을 통한 에너지 절약 기술 등이 적용됐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예상도

테크노돔의 실내는 크게 4개의 콘셉트를 중점으로 만들어진다. 

우선 최첨단 시설과 근무 환경을 통해 최고의 연구 성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 각 실험실과 사무실, 지원 시설들은 유기적으로 이어져 최적의 동선을 확보했다. 각 사무실에는 타이어 워크샵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IT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 부처의 원활한 협업과 소통을 위한 설계도 적용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테크노돔의 연구동은 10개의 독립된 사무실로 구성됐지만, 하나의 지붕 아래에 모여있어 열린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가능하다”면서 “각 사무실은 칸막이를 모두 없애고, 중앙에는 휴식과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예상도

또, 연구원들의 복지를 위해 연구동과 기숙사에는 정기적으로 영화 상영이 가능한 멀티미디어룸을 비롯해 45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와 피트니스 센터, 어린이집, 건강을 체크하고 치료할 수 있는 헬스케어센터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90개의 실험실과 교육 시설, 프레스 컨퍼런스와  신상품 발표회, 사내 결혼식 등을 진행할 수 있는 500석 규모의 강당과 비지니스 센터, 9개의 강의장 등 타이어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실내 예상도

한국타이어 서승화 부회장은 “테크노돔 건설에 맞춰 400여명의 연구원을 추가해 총 1000여명의 연구원을 갖출 것"이라며 "능력있는 경력직 연구원을 찾기가 힘든 만큼, 우선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다양한 다양한 타이어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연구원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크노돔은 단순히 타이어를 연구개발하는 곳이 아니라, 한국타이어 고유의 기업 문화인 '소통과 신뢰'가 가장 적극적으로 실현되는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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