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코로나19 펜데믹과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몸살을 겪는 가운데, 페라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높은 매출을 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페라리는 이날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순수익이 8억3300만 유로(약 1조1300억원)로 2020년 대비 3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억 9900만 유로)를 넘어서는 수치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연간 매출은 43억 유로(약 5조8520억원)로 전년대비 23% 증가했으며 완성차 판매대수는 2020년 9119대에서 지난해 1만1155대로 늘었다. 판매대수 역시 사상 최대로, F8 트리뷰토와 로마, SF90 스트라달레 등 주력 라인업들이 실적을 이끌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부진에도 불구하고 페라리는 3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다른 경쟁자들이 반도체 부족사태로 생산량이 타격을 받았지만 페라리는 이러한 어려움을 잘 피해나갔다"고 분석했다.

페라리는 이날 전기차와 관련한 계획도 공개했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2030년까지 완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오는 6월 전기차 기술을 포함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며 빠른 시일 내 중요한 기술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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