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모습이다.

9일 한국GM 노사는 인천 부평에 위치한 본사 본관에서 제10차 2019 임금 협약(이하 임협)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상에서도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금 확인했다.

사측은 조합원이 자사 신차를 구매할 경우 차종에 따라 100만원~300만원 규모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5.65% 인상을 비롯해 통상임금 250% 및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고정주간조 생산장려수당 2만원 적용, 부평2공장 발전 전망계획 확약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이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이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내부 회의 끝에, 사측의 제시안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달 30일 “본사에 임협 관련 세부내용을 보고했으며,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를 성실교섭촉구기간으로 선언하고, 파업을 한시적으로 해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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