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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평범한' 닛산 패스파인더…한 방이 아쉽다
문서우 기자  |  sw.moon@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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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0  18: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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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스파인더의 시작은 지금과 달랐다. 첫 등장은 거친 험로를 질주하는 정통 오프로더였다. 하지만 세대를 거듭하며 잘 닦인 포장도로에나 어울릴 법한 도심형 크로스오버로 바뀌었다. 진화일까. 아님 퇴보일까. 

 

패스파인더가 도심형 크로스오버로 바뀐 이유는 간단하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도심형 풀사이즈 SUV 수요가 매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매는 부진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8만1701대로,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24만8507대)나 혼다 파일럿(12만772대) 등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평범함'을 꼽는다. 소비자를 확 끌어당길 만한 특색이 없다는 평가다. 시장 흐름에 맞춰 성격까지 바꿨건만, 정작 시장을 흔들만한 경쟁력은 챙기지 못한 셈이다. 

 

올 초 출시된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그 평범함을 크게 벗어나진 못했다. 부진한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한 한 방이 보이지 않는다.

앞면이 살짝 뚜렷해진 것을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부분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당연히 부분 변경에 대한 효과도 미미하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익스테리어의 소극적인 변화다.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인 브이-모션 그릴과 부메랑 타입 헤드램프를 적용했지만, 호소력이 짙지 않다. 게다가 옆면과 뒷면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인테리어도 대시보드 마감 소재가 유광에서 무광 원목으로 대체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고, 무엇보다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파워트레인은 3.5L V6 가솔린과 무단변속기 구성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63마력, 33.2kg.m. 차체 크기를 고려하면 가속력은 만족스럽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보닛이 움찔거리며 튀어나간다.  

 

다만, 스티어링 휠이 가볍다. 하체는 굽이진 도로를 돌거나 추월 가속 시 연신 좌우로 출렁거렸다. 닛산은 주행 안전성 향상을 위해 스티어링 휠 움직임을 개선하고, 서스펜션 상하운동을 줄였다고 하지만,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사륜구동은 기어노브 아래 있는 다이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다이얼은 전륜, 자동, 사륜으로 구성된다. 평소에는 자동에 두고 다니면 된다. 앞뒤 구동 배분은 노면 상황에 따라 100:0과 50:50을 넘나든다. 참고로 도심에서 뒷바퀴로 동력이 전달되는 상황은 거의 없다.

 

패스파인더 페이스리프트는 '평범' 그 자체였다. 상품성 개선을 거쳤음에도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다.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등 쟁쟁한 경쟁 모델이 포진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패스파인더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케이스다. 최근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을 앞에 두고 할 얘기는 아니지만, 부디 풀체인지 모델은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뚜렷한 특징을 갖고 나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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