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만(MAN) 풀 레인지 데이, 고객을 위한 생각이 혁신을 낳는다
  • 바르셀로나=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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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0 18:35
[르포] 만(MAN) 풀 레인지 데이, 고객을 위한 생각이 혁신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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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MAN)그룹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7 풀 레인지 데이(MAN Full Range Days)’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카탈루냐 독립 이슈와 관련해 일부 차질이 우려됐지만, 행사는 도심과 떨어진 장소에서 맑은 날씨와 함께 평온히 진행됐다.

 

만그룹은 매년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사의 풀 라인업을 소개하는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36개국 미디어가 참가한 올해 행사에는 한국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행사장에는 올 상반기 출시된 소형상용차 TGE를 비롯해 중형트럭 TGL·TGM, 그리고 대형트럭 TGS·TGX 등이 마련됐다. 이뿐 아니라 클래식트럭이라 부를 수 있는 F90과 F2000 등도 함께 전시됐다.

 

올해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TGE다. 지난해 IAA 상용차 박람회서 전격 공개된 TGE는 만이 새롭게 선보인 LCV(light commercial vehicle)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이베코 데일리, 르노 마스터, 현대차 쏠라티(수출명 H350) 등과 같은 부류로, 올해 유럽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TGE는 카고와 밴 2가지 타입으로 구분되며, 타입별로 휠베이스(2가지), 지붕 높이(3가지), 차량 길이(3가지) 등 다양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0L 직렬4기통 디젤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엔진은 출력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뉘며, 전륜과 후륜 그리고 사륜 구동이 적용된다.

 

신차는 여객 운송부터 화물 적재, 건설, 구난 등 차량 목적에 따른 유연한 확장성을 갖췄다. 특히, 개선된 전자제어식 서스펜션과 차체자세 제어장치 그리고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 등을 통해 경쟁 모델보다 우수한 승차감과 주행감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긴급 제동 장치(EBA)와 다중 추돌 방지 브레이크, 사각지대 충돌 보조 장치, 주차 조향 보조 기능, 차선 유지 지원 기능 등 다양한 안전 기술이 더해졌다.

TGE의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 본사 관계자들은 한국 시장 투입에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중형트럭인 TGL과 TGM은 새로운 D08 SCR 엔진이 탑재됐다. 160마력부터 320마력까지 6개 라인업으로 구성된 신형 엔진은 최대 103kg이나 더 가벼워졌고, 연료 효율도 5.5%나 개선됐다. SCR 기술을 통해 오염 물질 배출도 대폭 절감됐다. 더불어 마력(최대 10ps)과 토크(최대 5.1kg·m) 등 성능도 각각 향상됐다. 

소비자들에서 더 반가운 소식은 총보유비용(TCO)의 절감이다. 신형 엔진은 소재 개선과 디자인 재설계 등을 통해 엔진 구조를 간편화하고 정비 효율을 대폭 높였다. 또한 오일 교체 주기는 8만km로 늘어났고, DPF 정비 주기도 45만km로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는 현재 TGM만 판매되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TGL의 투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GS와 TGX는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졌다. 우선 계기판 시인성이 개선됐고, 새로운 컨트롤 및 스위치 기어를 통해 기능별 조작이 한층 편리해졌다. 이전까지 일정 속도에서만 작동하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정지 및 재출발 등을 포함해 도심과 정체 구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실내는 컵 홀더 및 조명 등이 추가됐고 새로운 수납공간이 곳곳에 배치됐다. 또한 방음 처리 강화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줄였고, 침대 하단부 일체형 냉장고가 장착됐다. 

3톤급 TGE부터 44톤급 TGX까지 각 차량마다 혁신의 요소는 달랐다. 그러나, 만의 모든 제품에는 고객을 위해 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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