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이 차를 주목하라 TOP10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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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12 15:03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이 차를 주목하라 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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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10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약 2주간의 일정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메세 박람회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65회째를 맞이한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지난 1897년 시작된 세계 최초의 모터쇼로, 오랜 역사를 반영하듯 전시장 규모와 참가업체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게다가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그 어느 모터쇼보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도 약 100대가량의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들이 전시됐다.

프레스데이를 통해 살펴본 이번 모터쇼는 콘셉트카 보다는 출시를 앞둔 양산차들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다. 각 업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공개했던 콘셉트카들의 양산형 모델들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기존 모델들을 변형시킨 다양한 파생 모델들을 공개했다. 물론 화려한 디자인과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들도 전시돼 미래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주목할 만한 차 TOP10이다(무순).

1. 포르쉐 918 스파이더…역대 포르쉐 중 가장 빨라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918 스파이더의 양산형 모델이 드디어 공개됐다.

   
▲ 포르쉐 918 스파이더

918 스파이더는 918대만 한정 생산되는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6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4.6리터급 V8 엔진과 전기모터 2개(전륜 130마력, 후륜 156마력)가 결합돼 최고출력 887마력의 동력 성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불과 2.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20km/h다. 또, 전기모터로만 시속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으로 리터당 33.3km라는 뛰어난 연비도 갖췄다.

918 스파이더는 포르쉐가 최근 실시한 성능 테스트에서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를 6분대에 주파하며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2. 도요타 FCV-R 콘셉트…미래 자동차에 대한 대답

미래 자동차에 대한 도요타의 대답은 수소 연료 하이브리드였다.

   
▲ 도요타 FCV-R 콘셉트카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오는 2015년 출시 예정인 수소 연료 하이브리드 차량의 개발 상황을 발표하고 콘셉트카 FCV-R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FCV-R은 지난 '2011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던 기존 FCV-R의 개량형 모델이지만, 가장 진화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도요타가 제시한 미래 자동차의 방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도요타에 따르면 이 차는 연료 전지가 엔진을, 고압 수소 탱크가 연료를 대체했으며 기존 하이브리드와 같이 21kW 배터리가 장착돼 브레이크 작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해 사용하는 등 성능과 연비에서 상당 부분 발전됐다. FCV-R의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700km며, 수증기 이외에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은 배출하지 않는다.

3.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쿠페 콘셉트·GLA…스포티해진 신형 벤츠 라인업

메르세데스-벤츠가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S클래스 쿠페 콘셉트와 GLA클래스를 선보였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쿠페 콘셉트카

S클래스 쿠페 콘셉트는 이미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모델로, S클래스 특유의 중후한 느낌과는 달리 보다 스포티하고 세련된 라인들이 적극 사용됐다. 외관 디자인은 CLA클래스와 같은 모양의 그릴과 풀-LED 헤드램프가 적용됐으며, B필러가 없이 날렵한 창문은 매끈한 지붕 라인과 함께 쿠페 모델 특유의 날렵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4명이 탑승 가능한 2+2 구조며, 깔끔한 디자인에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45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4.6리터급 V8 바이터보엔진이 탑재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GLS클래스

GLA클래스는 지난 4월 '2013 상하이모터쇼'에 공개됐던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BMW X1을 비롯해 아우디 Q3 등과 경쟁하는 소형 SUV다. 이 차는 A클래스와 B클래스, CLA클래스 등에 사용된 벤츠의 소형차 플랫폼 ‘MFA’로 처음 만든 SUV이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 2개와 디젤 엔진 1개가 장착되며 전 모델에 에코 스타트/스톱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GLA200은 1.6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돼 156마력의 최고출력 2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GLA250·GLA250 4매틱은 2.0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4. 재규어 C-X17…대단한 이안 칼럼

재규어의 미래를 제시하는 콘셉트카 C-X17가 공개됐다. 이 차는 지난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X16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모델로, 스포츠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에 속한다.

   
▲ 재규어 C-X17 콘셉트카

C-X17은 재규어의 디자인 총괄인 이안 칼럼의 주도로 재규어 디자인의 정체성과 미래를 잘 드러나게 만들어졌는데, 전면 디자인은 플래그십 세단인 XJ의 특징을, 후면 모습은 스포츠카인 F-타입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C-X17의 차체는 재규어가 새롭게 개발한 지능형 알루미늄 구조인 iQ[AI]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iQ[AI]는 경량형 구조에 강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되며, 모듈형으로 설계돼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5. 벤틀리 신형 컨티넨탈 GT V8 S 쿠페·컨버터블…우아함에 스피드까지

벤틀리가 신형 컨티넨탈 GT V8 S 쿠페·컨버터블을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 벤틀리 신형 컨티넨탈 GT V8 S 컨버터블

신형 컨티넨탈 GT V8 S 모델에는 4.0리터급 트윈 터보 V8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28마력, 최대토크 69.3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벤틀리 측에 따르면 이 차는 한번의 주유 시 최대 805km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연료 효율성도 뛰어나다.

   
▲ 벤틀리 신형 컨티넨탈 GT V8 S 쿠페

신형 컨티넨탈 GT V8 S는 기존 모델의 섀시를 개선해 보다 민첩한 주행 성능을 내도록 만들어졌는데, 여기에 낮아진 서스펜션과 날렵한 전면 스필리터, 분리된 사이드 실, 리어 디퓨저 등이 더해졌다. 또, 블랙 글로스 라디에이터 그릴과 싱글 크롬 분리바, 8자모양의 배기 테일 파이프 등 S모델 특유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6. 볼보 콘셉트 쿠페…제발 이렇게 바뀌었으면

볼보가 자사의 미래 디자인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콘셉트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 볼보 콘셉트 쿠페  

콘셉트 쿠페는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SPA 플랫폼을 사용해 만든 첫번째 모델이다. 기존 볼보 모델과 달리 쿠페 특유의 유려한 외관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이 차의 디자인은 폭스바겐에서 활동하던 토마스-잉겔라스가 담당했다. 볼보 측에 따르면 쿠페 콘셉트카는 지난 1961년 볼보가 출시한 쿠페 P1800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것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드라이브-E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추가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여기에 뒷바퀴를 구동하는 전기모터의 출력까지 더해지면 총 400마력을 낸다.

7. BMW i3, i8…전기차도 BMW가 만들면 다르다

BMW의 미래 전기차 플랜인 i시리즈의 i3와 i8 양산 모델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완벽하게 공개됐다.

   
▲ BMW i3

i3는 도심형 전기차로, 모터쇼 등을 통해 이미 5도어 콘셉트카와 3도어 쿠페 콘셉트카가 공개됐는데, 양산차는 5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BMW에 따르면 i3의 판매 추이에 따라 3도어 쿠페 모델 판매도 고려할 계획이다. i3에는 127kW급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한 번 완충하면 최대 16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국내 출시는 내년 5월께로 알려졌다.

   
▲ BMW i8

i8은 순수 전기차인 i3와 달리 고성능 스포츠카로 개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1.5리터급 3기통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354마력, 최대토크 58.1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만으로 12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엔진을 함께 쓸 경우 250km/h까지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5초다. 연비는 37.0km/l에 달한다(유럽 기준)

8. 인피니티 Q30…젊은 세대 공략할 비밀 병기

   
▲ 인피니티 Q30 콘셉트카

인피니티는 오는 2015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Q30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차 역시 인피니티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됐는데, 외관 디자인은 쿠페의 화려함과 해치백의 공간성, 크로스오버의 높이 등 여러 세그먼트의 장점을 최대로 집약시켜 만들었다. 또, 주요 목표 고객층을 젊은 세대로 잡고 과감한 캐릭터 라인과 램프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Q30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은 오는 2015년부터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9. 현대차 신형 i10, 기아차 니로 콘셉트…해외 전략 모델의 성공 포인트

국산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 현대차 i10

현대차는 경차인 i10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는데, 이 차는 독일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i10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 맞춰 1890mm의 무릎 공간과 기존 모델 대비 10% 증가한 252리터의 트렁크 적재용량 등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66마력, 최대토크 9.7kg·m의 카파 1.0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87마력, 최대토크 12.3kg·m의 카파 1.25리터급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i10의 생산 공장을 기존 인도에서 터키로 이전해 이달부터 유럽 현지 생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 기아차 니로 콘셉트카

기아차는 니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차 역시 독일에 위치한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것으로, 유럽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콤팩트한 차체에 기아차 특위의 패밀리룩과 과감한 디자인의 헤드램프, 버터플라이 도어 등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급 T-GDi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됐으며, 7단 DCT가 탑재돼 최고출력 205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고 기아차 측은 밝혔다.

10. 렉서스 LF-NX…가장 화려한 SUV 콘셉트카

렉서스가 강렬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SUV 콘셉트카 LF-NX를 공개했다. LF-NX는 렉서스 SUV 라인업에서 콤팩트 크로스오버 모델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콘셉트카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 렉서스 LF-XC

전면부는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이 위압감을 줄 정도로 강렬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헤드램프와 분리된 V자 모양의 독립 주간주행등과 날렵한 휠 아치 등이 적용됐다. 실내는 대시보드는 상단의 디스플레이 영역과 하단의 조작영역을 분리했으며,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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