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랜저 늘린 '롱휠베이스' 내놓는다…아슬란은 결국 단종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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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8 11:58
현대차,그랜저 늘린 '롱휠베이스' 내놓는다…아슬란은 결국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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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등받이 기울어짐, 10.25인치 디스플레이 등 인테리어 개선 극대화
현행 그랜저 IG의 랜더링 이미지

현대차의 고민거리 아슬란(코드명 AG)이 후속모델(코드명 UG)을 포기하고 결국 단종된다. 업계에선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2014년 10월 판매를 개시한 후 단 한번도 목표 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는 등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총 판매 된 기간은 3년 남짓으로 현대 마르샤와 함께 현대차 최단 기간 판매 차량이 될 전망이다.

빈자리는 그랜저로 채워진다. 현대차는 내년 그랜저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함께 3.3리터 롱휠베이스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롱휠베이스 모델(IG LWB)을 미국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17일 그랜저와 아슬란의 관계를 명확히 정리했다고 밝혔다. 아슬란을 정리하고 그 자리를 그랜저 롱휠베이스로 채운다는 설명이다. 

현행 그랜저 IG의 랜더링 이미지

그랜저 롱휠베이스 모델은 전장이 5미터, 휠베이스는 2900mm에 가까운 대형 세단이 된다. 길어진 휠베이스는 대부분 뒷좌석 공간을 개선하는데 할애했다. 과거 뉴그랜저나 르노삼성 SM7처럼 뒷좌석 리클라이닝(등받이 기울어짐) 시스템도 장착돼 넓어진 공간을 허비하지 않고 뒷좌석 승객이 적절하게 활용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뒷 도어의 길이가 길어지고, 전면 후면 일부 디자인이 변경된다. 수출을 염두에 둔 만큼 리어 램프도 북미 법규에 맞춰 변경 된다. 

상품성을 개선한 그랜저는 인테리어도 꽤 개선된다. 10.25인치 AVN(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시스템을 장착하는데, 이는 현재의 제네시스급보다도 오히려 더 큰 수준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도 상품성을 개선하면서 같은 시스템이 들어갈 전망이다.

조향장치는 칼럼타입 모터구동 파워스티어링(C-MDPS)을 사용하던 대신 랙타입(R-MDPS)으로 변경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조향감을 개선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차선 이탈 방지와 HDA(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까지 지원해 제네시스급과 동일한 수준의 ADAS(운전보조시스템)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파워트레인을 3.3리터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만 제공해 그랜저 기본형과 차별점을 두기로 했다. 

이같은 사양을 담은 그랜저 상품성 개선 모델은 내년 12월 국내부터 출시될 계획이며 차체의 경량화 및 내장 품질 개선 작업 등 세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아슬란의 단종은 아직 검토되지 않았고, 그랜저 롱휠베이스 출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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