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⑤-준대형차] 미친 존재감 '그랜저·K7', 답 없는 '임팔라·SM7'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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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7 14:35
[상반기 결산⑤-준대형차] 미친 존재감 '그랜저·K7', 답 없는 '임팔라·S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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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가 이렇게까지 잘 팔릴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티 현대차' 분위기도, 수입차 시장의 급성장도, 중형차 시장의 과열 경쟁과 제네시스 G80의 선전도 신형 그랜저의 화려한 귀환을 막지 못했다.

모터그래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산 준대형차 판매량은 10만4535대로, 전년(7만2780대) 대비 43.6%나 증가했다. 가장 큰 볼륨을 차지하는 그랜저가 풀체인지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엄청난 성장세다.

 

그랜저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넘기며 올해 상반기에만 7만2666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만188대)에 비해 240% 성장한 것으로, 2011년 구형 모델인 HG(6만1887대)가 나왔을 때와 비교해도 17.4%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4월부터 일반 모델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전체 판매량은 오히려 조금씩 증가했다.  

K7의 활약도 대단했다. K7은 작년 1월 출시된 이후 월 5000대 수준이 팔렸는데, 일부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나오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K7은 작년 12월 신형 그랜저가 나온 이후에도 월 4000~5000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높은 인기를 모았다. 그만큼 K7의 상품성이 전작에 비해 우수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겠다.

 

반면, 임팔라와 SM7은 이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지에서 제외된 듯하다. 그나마 SM7은 LPG 모델로 나름의 독특한 세일즈 포인트를 구축하며 연명하고 있지만, 임팔라는 답이 없어 보인다. 물량 조절 실패로 출시 초기의 신차 효과를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계속 이어진다.

후속 신차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임팔라의 경우 알페온 후속으로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다른 모델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SM7 후속도 당분간은 나오긴 힘들어 보인다. 소형차에 강한 르노그룹에서 SM7급 준대형차 시장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슬란은 6개월 동안 겨우 302대가 팔렸다. 가뜩이나 안 팔리던 모델이 신형 그랜저 출시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는 아슬란 후속에 대해 고민이 많다. 풀체인지로 아슬란의 이름을 이어갈지, 이름을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지, 아예 해당 차급을 없앨지 논의가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준대형차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볼륨 모델인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점점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는 하반기의 특성상 그리 큰 폭의 하락 없이 작년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K7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월 4000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임팔라와 SM7은 별다른 대책이 없이 최근 수준을 유지하는게 최선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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