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유럽 52만대…투싼·스포티지 '주춤'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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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7 18:12
현대기아차, 상반기 유럽 52만대…투싼·스포티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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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견고한 판매 성장세를 달성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가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등록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유럽(EU 및 EFTA) 시장에서 전년대비 6.4% 증가한 52만2393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작년 상반기보다 3.6% 오른 27만921대를, 기아차는 9.5% 상승한 25만1472대를 각각 달성했다. 각 회사의 실적 자료(출고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는 27만4310대를, 기아차는 25만1770대를 판매했다.

 

유럽 시장의 성적은 투싼(8만1541대)과 스포티지(7만2812대)가 주도했다. 두 차종은 유럽 전체 판매량의 29.5%를 차지했다. 다만, 폭스바겐 티구안과 푸조 3008 등 경쟁 신차의 등장으로 투싼과 스포티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는 i10과 i20, i30 등 소형 해치백 라인업이 현지 판매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어 ix20와 아이오닉 등이 상반기 1만대를 넘겼다. 기아차 역시 프라이드와 씨드, 모닝 등 소형 해치백이 여전한 인기를 끌었다. 이외 니로와 벤가, 카렌스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투싼과 스포티지의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작년 하반기 투입된 아이오닉과 니로 등 친환경 전용 모델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코나와 스토닉 등 B세그먼트 SUV 신차 투입을 통해 유럽 시장 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 상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840만8354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독일(178만대)과 영국(140만대), 프랑스(113만대) 등 주요 거대 시장을 중심으로 2분기 판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주요 업체별로 르노 그룹(87만대)와 FCA(60만대), 도요타(39만대) 등이 두 자릿수 내외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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