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 떠난다…닛산 인도 사장 부임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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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4 15:17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 떠난다…닛산 인도 사장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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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Thomas Kuehl) 사장이 한국을 떠나 인도로 자리를 옮긴다. 이르면 내년 초, 판매 재개를 준비하던 폭스바겐코리아의 행보에 다소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머니콘트롤닷컴과 비지니스라인 등 인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이 오는 10월1일자로 닛산 인도법인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다. 쿨 사장은 닛산과 닷선 브랜드의 판매는 물론, 현지 생산과 연구 개발 등 인도 시장 내 모든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지난 2013년 9월 폭스바겐코리아에 부임한 쿨 사장은 이듬해 20%에 달하는 판매증가세를 달성했다. 2014년 한 해 국내 시장에서 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BMW·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 브랜드로 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쿨 사장은 오는 2018년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도약을 선언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배출가스 조작 문제로 2015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소환돼 고개를 숙였고, 2016년에는 인증서류 조작 문제로 검찰에 소환됐다. 환경부 인증 취소 여파로 주력 차종 대부분이 판매 중단 사태를 겪으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번 쿨 사장의 이직은 어쩌면 당연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과거 인도 시장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은 바 있다. 쿨 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4월까지 스코다 인도 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재임 당시, 그는 현지 판매망을 기존 34개에서 110개로 늘리고, 매출액은 4배 이상 늘려 모든 딜러가 흑자를 기록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 2012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폭스바겐 그룹 인도 법인에서 기업 전략담당 임원으로도 활동했다.

쿨 사장의 이직 소식은 폭스바겐코리아에게 다소 충격적이다. 이르면 내년 초 판매 재개를 준비하던 회사의 수장이 후임 결정도 없이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그의 이직 소식은 회사 내부에서도 아직 일부 임직원에게만 공유된 사안이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앞서 요하네스 타머(Johannes Thammer) 총괄사장이 독일 본사로 돌아가며 세일즈 마케팅 전반에 적잖은 공백이 발생했다. 올해 2월 부임한 마커스 헬만(Marcus Hellmann) 총괄사장의 경우 법률과 규제 등 대정부 관련 업무만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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