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차…각 세그먼트의 최강자는?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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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3 14:55
2016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차…각 세그먼트의 최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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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NCAP은 22일(현지시각), 올해 유럽 시장에 출시된 18대의 신차에 대해 충돌 안전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유로 NCAP의 평가 기준에는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 확대에 발맞춰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시스템이 평가 항목에 추가됐다. 또,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안전장비에 대해서는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의 ‘이중 채점(Dual Rating)’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차량 안전성을 더욱 면밀하게 분석했다.

 

아래는 올해 유로 NCAP에서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한 모델들을 세그먼트별로 분류한 것이다. 참고로, 유로 NCAP은 비교차종이 없거나, 세그먼트에서 가장 점수가 높더라도 안전성이 뛰어나지 않으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하지 않는다. 덕분에 유로 NCAP이 올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한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도요타 프리우스, 폭스바겐 티구안 등 3종 뿐이다.

# 슈퍼미니 - 스즈키 이그니스

슈퍼미니 세그먼트에서는 스즈키의 신차 ‘이그니스(Ignis)’와 ‘발레노(Baleno)’만이 신차 안전도 평가를 받았다. 슈퍼미니 세그먼트는 매년 가장 많은 신차가 안전도 평가를 받는데 올해는 신차 출시가 적어, 스즈키의 두 신차의 평가만 진행됐다. 

 

전방 듀얼 카메라를 통해 작동하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이 장착된 이그니스는 별 다섯개를 획득했다.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하긴 했지만, 총점은 그리 높지 않았다. 지난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던 혼다 재즈(Jazz)와 큰 차이를 보였다.

# 스몰 패밀리카 - 현대차 아이오닉

올해는 스몰 패밀리카 세그먼트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국산차들의 경쟁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는 모두 별 다섯개로 각축을 벌였고, 쌍용차 티볼리는 별 네개를 획득했다. 아이오닉과 니로는 모두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이탈경보,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이 장착됐지만, 아이오닉이 이부분에서 근소하게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오닉과 니로는 차체 구조의 안전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좌석 승객과 뒷좌석 어린이 탑승자, 보행자 등의 평가 부문에서도 뛰어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또 아이오닉은 유로 NCAP이 선정한 2016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 라지 패밀리카 - 도요타 프리우스

라지 패밀리카는 D세그먼트를 말한다. 중형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올해는 도요타 프리우스, 알파로메오 ‘줄리아(Giulia)’만이 신차 안전도 평가를 받았다.

 

줄리아는 승객 보호 부문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안전 보조 장비 부문에서 유로 NCAP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반해 프리우스는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유로 NCAP이 평가 항목에 추가한 ‘보행자 감지 제동 시스템’이 프리우스에는 기본으로 장착됐다. 프리우스 또한 아이오닉과 함께 유로 NCAP이 선정한 2016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 이그제큐티브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이그제큐티브 세그먼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홀로 신차 안전도 평가를 받았다. 비교 차종이 없었던 관계로 유로 NCAP은 E클래스를 2016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하지 않았다. 또 평가에 사용된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여러 안전장비가 빠진 모델이어서, 안전장비 부문에서 체면을 구기는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E클래스는 성인 및 어린이 탑승객을 보호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고, 보행자 보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유로 NCAP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까다로워진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스몰 MPV - 르노 시닉

스몰 MPV 세그먼트에서도 르노 시닉(Scenic) 홀로 평가를 받았다. 공교롭게 E클래스와 결과도 비슷했다. 시닉은 승객 보호에 있어서는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지만, 안전장비 부문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차선 이탈 경보, 차선 이탈 유지 등의 시스템은 아예 탑재되지 않았고, 긴급 제동 시스템 또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무릎 에어백은 장착되지 않았지만, 충돌시 안전벨트 리마인드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또 성인 및 어린이 승객 보호에서도 시닉은 뛰어난 안전성을 발휘했다. 

# 스몰 오프로드 - 폭스바겐 티구안

소형 SUV를 지칭하는 스몰 오프로드 세그먼트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 아우디 Q2, 푸조 3008, 세아트 아테카 등 총 4차종이 신차 안전도 평가를 받았고, 모두 별 다섯개를 획득하면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티구안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세그먼트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티구안은 안전장비 부문에서 약간의 손해를 봤지만, 전체적인 승객 보호 능력이나 보행자 보호 능력 등에서는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유로 NCAP은 “여러 충돌테스트에서 훌륭한 안전성을 입증했고, 기본으로 탑재된 긴급 제동 시스템도 저속에서는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 라지 오프로드 - 포드 에지

라지 오프로드 세그먼트에서는 포드 에지(Edge) 홀로 신차 안전도 평가를 받았다. 포드 에지는 별 다섯개를 획득했지만, 프리미엄 SUV가 즐비한 라지 오프로드 세그먼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는 점수를 받진 못했다.

 

에지는 승객 보호 측면에서 평균 수준의 점수를 받는데 그쳤다. 특히 뒷좌석 승객에 대한 안전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안전장비를 자랑하는 포드답게 안전장비 부분에서는 훌륭한 점수를 받았다. 긴급 제동 시스템은 유로 NCAP이 측정하는 모든 속도에서 제성능을 발휘했다. 

# 픽업 - 도요타 하이럭스

픽업트럭 중에서 지난해 유일하게 신차 안전도 평가를 받은 도요타 하이럭스(Hilux)는 별 다섯개를 받았다. 뛰어난 차체 강성을 바탕으로 승객 보호에서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안전장비 부분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럭스에는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 시스템이 탑재됐지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운전석 무릎 에어백, 전좌석 사이드 에어백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충돌 테스트에 사용된 더미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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