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친환경차 TOP7…소형차부터 대형 SUV까지 '입맛대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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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1 09:39
올해의 친환경차 TOP7…소형차부터 대형 SUV까지 '입맛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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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패러다임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듯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친환경 모델이 출시됐다. 조심스레 시장 분위기를 살피던 각 업체들은 작년말 터진 폭스바겐그룹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앞다퉈 신차를 쏟아냈고, 소비자들 역시 이를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모터그래프에서 올해의 친환경차 7종을 뽑았다. 국산과 일본 브랜드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유럽 및 미국 업체도 서서히 모델을 늘려가며 친환경차 시장 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고전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만회

▲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차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첫 번째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선보였으며, 전기차 버전까지 출시했다. 또, 내년엔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친환경 전용 브랜드에 준하는 라인업으로 키워나갈 전망이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우수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친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6월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정부의 구매 보조금 등에 힘입어 예상외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의 경우, 일렉트릭은 1085대, 하이브리드 340대로 전기차 버전이 하이브리드보다 3배 가량 많이 팔렸다.

#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원조' 하이브리드의 과감한 변신

▲ 도요타 프리우스

현대차가 첫 번째 친환경 전용 모델을 내놓은데 이어 도요타는 ‘원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아이오닉이 구형 프리우스와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진데 반해 신형 프리우스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인상으로 만들어져 브랜드 특유의 개성을 강조했다.

날카롭고 과격한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갖췄고, 주행감각도 보다 스포티해졌다. 최신 플래폼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가 적용된 첫 번째 모델로, 차체 크기가 기존보다 커졌고, 보다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특히, 새 플랫폼은 경량화와 강성 강화 초점을 두고 개발된 것으로 저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주행성능과 승차감이 향상됐다.

# 기아차 니로…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 기아차 니로

해치백 스타일의 친환경차를 내놓은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니로를 통해 SUV 시장에 나섰다. 출시 초반 차 이름을 강조한 독특한 광고 시리즈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기아차는 광고를 통해 니로의 힘과 넓은 실내 공간 등을 소개했으며,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를 경쟁모델로 꼽기도 했다.

SUV의 인기와 화려한 마케팅에 힘입어 아이오닉과 달리 준수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으며, 2개월가량 늦게 출시됐지만, 올해 1~11월 누적판매량은 1만7081대로 아이오닉(9481대)보다 80% 가량 높다. 파워트레인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동일하다. 1.6리터 GDI엔진과 전기모터가 장착됐으며,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6단 DCT가 조합됐다. 모터그래프는 현재 니로를 업무용 자동차로 운영 중이다.

# 렉서스 신형 RX450h…웅장해진 고급 하이브리드 SUV

▲ 렉서스 RX450h

도요타에 발맞춰 렉서스는 현대차가 아직 보유하지 못한 하이브리드 SUV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신형 RX450h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며, 덩치까지 키워 이전에 비해 웅장한 느낌이다. 특히,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은 기존보다 크게 강조됐고, 화살촉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또, 운전자 중심의 실내 구성을 갖췄고, 소재를 개선해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됐으며, 시스템 최고출력 3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과 전자식 가변 서스펜션, 차선 이탈 경고 장치, 자동 브레이크 등 다양한 주행 안전 시스템이 더해졌다.

#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 아우디 A3 e-트론

독일 브랜드 중에서는 올해 아우디가 가장 먼저 친환경 모델을 내놓았다. A3 스포트백 e-트론은 아우디가 개발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기존 A3의 스포티한 주행감각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차로 평가받았다.

최고출력 150마력의 1.4리터 TFSI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최고출력 20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25km다.

# 볼보 XC90 T8…친환경에 '프리미엄'을 더하다

▲ 볼보 XC90 T8

볼보 XC90 T8은 터보차저와 슈퍼차저가 함께 적용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모델이다. 합산 최고출력 4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XC90의 최상위 버전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억1020~1억3780만원으로 올해 국내 출시된 친환경 모델 중 가장 비싸다.

글로벌 시장에서 볼보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끄는 모델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특유의 ‘사람 중심’ 철학이 담겼다. 신형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초고장력 강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강성을 크게 개선했다. 여기에 카메라와 레이더 기반의 보행자 탐지 시스템, 스티어링 휠 조향 기술, 교차로 사고 방지 시스템 등 첨단사양도 더해졌다.

# 쉐보레 신형 볼트(Volt)…가장 독특한 친환경차

▲ 쉐보레 볼트

쉐보레는 독특하게도 신형 볼트를 소비자보다 카셰어링 및 차량 공유 업체에 먼저 공급했다. 개인 판매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내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출시되는 볼트는 한 번의 풀체인지를 거친 2세대 모델이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기존의 친환경 모델들과 다른 방식의 드라이브 유닛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조합됐으며, 차의 구동 대부분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만으로 이뤄진다. 극한의 상황에서만 간헐적으로 엔진이 구동축에 힘을 전달한다. 한 번의 전기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반적인 전기차보다 장거리 주행에 유리하다. 독특한 패스트백 스타일 외관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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