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잘 몰랐던 연비 운전 방법…”아는 만큼 아낀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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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6 16:14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잘 몰랐던 연비 운전 방법…”아는 만큼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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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는 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 중 하나다. 제조사들은 연비를 조금이라도 향상시키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신기술을 연구개발한다. 하지만 뛰어난 연비를 기록할 수 있는 차도, 누가, 언제,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포드는 시장조시기관 ‘글로벌웹인덱스(GlobalWebIndex)’와 함께 운전자들이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는 운전 방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에코부스트 서베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약 9500여명의 소비자가 설문에 응했다.

한국에서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성인 남녀 76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중 73%의 응답자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이들은 잘못된 연비 운전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포드는 강조했다.

▲ 많은 운전자들이 올바른 연비 운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포드 아태지역 엔진 공학 총괄 엔지니어 케빈 탈리오는 “연비 효율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아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며 “본 설문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GPS나 크루즈 컨트롤로 연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포드 에코부스트 서베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미처 모르고 있는 연비 운전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급가속과 급정거는 금물

▲ 급출발과 급정거는 연비의 가장 큰 적! 물론 머스탱과 같은 차는 연비 대신 재미를 얻을 수 있다.

급가속과 급정거가 연료 효율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무려 31%의 응답자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연비 운전법은 안전 운전법과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속도를 올리고, 전방을 주시하며 일찌감치 속도를 줄이는 것이 연료효율에 이롭다.

#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라

▲ 포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는 주로 스티어링휠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조작할 수 있다.

88%가 이 사실을 몰랐다. 인간이 기계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따라 가긴 불가능하다. 크루즈 컨트롤은 지정한 속도를 최적의 조건으로 달릴 수 있게 한다. 불필요한 제동과 가속이 줄어들게 되니 당연히 연료효율이 높아진다. 다만, 내리막에서는 관성을 이용해 달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크루즈 컨트롤를 해제하는게 현명하다.

# 내비게이션을 위한 최적의 경로

▲ 목적지를 향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출발하는 편이 좋다.

한국인들은 급하다. 하지만 아무리 급하더라도 출발전 내비게이션은 꼭 설정하자. GPS를 이용해 최적의 경로로 이동하는 것이 돈과 시간을 모두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불과 20%만이 출발전에 내비게이션을 설정한다고 한다.

# 오르막은 힘들다

▲ 언덕길에서의 운전 방법이 우수한 연비를 좌우한다.

48%의 응답자가 언덕이 많은 지형에서 운전하는 것이 연비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오르막을 오를 땐 엔진회전수가 높아지고, 힘을 더 많이 쓰게 된다. 당연히 연비에 안좋다. 산악 지형에서 연비를 좋게 하기 위해선 타력 주행을 통해 힘을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 날씨도 연비에 영향을 준다

추운 날씨에는 엔진이 적정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연비가 떨어진다. 더운 날씨에는 에어컨을 트는 시점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빠른 속도로 달릴수록 바람 저항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에서 달릴 때는 에어컨을 트는 것이 좋지만, 이보다 낮은 속도로 달릴 때는 창문을 내리는 것이 좋다. 춥고 더운 날씨가 연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몰랐던 응답자의 비율은 70%에 달한다.

# 연비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자

▲ 포드 익스플로러처럼 큰 차는 곳곳에 무게가 나가는 짐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43%의 응답자는 차에서 무거운 짐과 잡동사니를 꺼내는 것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차도 사람과 똑같다. 가벼워야 힘이 덜 든다. 당장 트렁크에서 잡동사니를 정리해야 한다. 20kg가 추가될 시 연비가 약 1% 가량 떨어진다.

# 당신의 타이어를 확인하라

▲ 스포츠 타이어는 뛰어난 접지력을 갖고 있지만, 연비에는 불리하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한 스포츠 타이어는 연비가 다소 해롭다. 접지력이 좋고, 구름 저항이 증가해 연비를 감소시킨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거나, 조금 공기압을 높이는 것이 연료효율에 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운전자들은 약 2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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