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i30 N 시험주행차(사진제공=Stefan Baldauf)

 

현대차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i30 N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공개하고 있다. ’N 인 프로그레스(N in Progress)’란 제목의 티저 영상 시리즈를 통해 지금까지 엔진, 배기사운드, 핸들링 등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그리고 24일에는 ‘윈드 터널(Wind Tunnel Test)’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에서는 i30 N의 공기역학 기술이 간략하게 소개됐다. 거대한 풍동실험실에서 얻은 결과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표현했다. 범퍼 양쪽 끝에 뚫린 덕트를 통해 바람이 통과하는 에어 커튼 기술이 적용됐다. 루프 스포일러는 지붕을 타고 넘는 바람의 흐름을 잡아준다. 또 차체 밑바닥의 공기흐름까지 풍동실험실에서 테스트됐다. 

 

현대차는 최첨단 풍동실험실을 갖고 있다. 1999년 완성된 남양연구소의 풍동실험실은 풍동시설 설계 분야에서 선두기업인 캐나다 ‘아이올로스’가 설계했다. 3년의 시간과 500억원의 비용이 투자됐다. 

바람을 만들어내는 팬은 지름이 8.4m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름이 크다. 9개의 날개는 카본파이버로 제작됐다. 이 팬을 돌리기 위해서는 3400마력의 힘이 필요하다. 팬이 가장 빠르게 돌땐 최고 풍속이 시속 200km에 달한다. 

 

팬이 만들어낸 바람은 긴 터널을 따라 순환하게 된다. 그래서 풍동실험실은 길이 102m, 너비 59m, 높이 16m의 거대한 크기를 갖는다. 테스트 차량을 올려놓는 스테이지와 터널의 면적도 크기 때문에 소형 트럭까지 풍동실험이 가능하고, 대형 버스는 절반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테스트한다. 

 

특히 현대차의 풍동실험실은 실제로 차의 바퀴가 구른다. 대부분의 풍동실험실에서는 바퀴가 멈춘 상태로 테스트를 한다. 현대차도 초기엔 바퀴를 굴리지 않았지만 지난해 100억원 투자해 지면제어장치를 추가했다. 타이어가 회전하면서 만드는 미세한 저항값까지 반영하기 위해서다. 또 초정밀 저울로 바람이 차체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무게 변화까지 계산한다. 

 

 

현대차는 “최적의 주행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행 중 발생하는 공기 저항을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며 “i30 N은 남양연구소의 풍동실험실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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