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끝판왕' 아이나비 퀀텀…좋은 블랙박스를 써야 하는 이유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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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1 15:54
'블랙박스 끝판왕' 아이나비 퀀텀…좋은 블랙박스를 써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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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유튜브에 등장하는 '블랙박스 세상'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전쟁 같은 도로, 가해자가 되려 큰소리치는 억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블랙박스가 꼭 필요하다는 기분이 든다. 시비를 명확히 가리려면 주야간 관계없이 깨끗하고 정확한 영상 녹화가 필수겠다. 

 

덕분에 요즘 나오는 ‘프리미엄 블랙박스’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다. 급발진 촬영 및 차선이탈경보 등의 ADAS 등 주행 안전 기술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영상 촬영’이라는 블랙박스 본연의 기능을 향상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팅크웨어에서 최근 출시한 ‘아이나비 퀀텀’은 이런 고민 끝에 나온 모델이다. ‘블랙박스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란 질문에 대한 팅크웨어의 대답으로, 지금까지 나온 블랙박스 중 최고 수준의 화질 및 시야각, 야간 촬영 능력 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 역대 블랙박스 중 최고의 영상 촬영 능력

 

아이나비 퀀텀에는 세계 최초로 전후방에 모두 QHD 해상도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해상도는 2560×1440로, 팅크웨어에 따르면 일반 HD(1280×720)보다 4배 더 선명하다. QHD는 해상도만 좋아진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영상 화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접목돼야 제대로 된 QHD가 탄생한다.

퀀텀에는 소니 제품 중 가장 좋은 이미지 센서인 엑스모 R 스타비스(Exmor R STARVIS)가 적용됐다. 별이 보인다는 의미의 '스타비전(STAR VISION)'을 뜻하는데, 별빛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저조도 야간 촬영에 특화된 제품이다. 팅크웨어 측은 “엑스모 R 스타비스가 장착된 아이나비 퀀텀은 현존하는 블랙박스 중 최고의 야간 촬영 능력을 자랑하는 모델”이라 설명했다.

 

여기에 고프로 같은 액션캠에 사용되고 있는 암바렐라(AMBARELLA) CPU가 장착돼 해상도 증가로 인해 늘어난 이미지를 정확하게 보정해준다. 화소가 늘어나면 그만큼 영상이 어두워지기 마련인데, 암바렐라 CPU는 너무 밝은 영역이나 너무 어두운 영역을 적절히 보정해 균형 잡힌 영상을 보여준다. 주차뿐 아니라 주행 중에도 화면 깨짐이나 잔상, 블랭크 등 이미지 변화 없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시야각도 더 늘렸다. 이전 모델인 QXD950의 경우 전방 140도, 후방 140도 등 총 280도였는데, 퀀텀은 후방을 180도로 늘려 총 320도의 시야각을 제공한다. 전방이 아니라 후방 시야를 늘린 이유는 사고 유형 분석을 통한 결과다.

 

전방의 경우 식별 능력 등 디테일이 더 중요한데, 화각이 넓어지면 그만큼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야각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후방은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났는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게 더 중요해 180도로 늘렸다는 설명이다. 전후방 카메라의 역할이 달라 전방은 ‘보다 정확한 정보’, 후방은 ‘보다 많은(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어둠을 밝히는 힘 ‘울트라 나이트 비전’…주차에도 유용한 기술들

야간 보정솔루션인 '울트라 나이트비전' 기술은 더욱 발달했다. 블랙박스 기술이 어느 정도 평준화된 상황에서는 야간 촬영 능력이 제품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사고가 났는데 영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거나, 기껏 찍어 놓고 번호판 식별이 안된다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니가 개발한 엑스모 R 스타비스 이미지 센서가 들어간 데다가,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싱(ISP) 기술을 통해 번호판 식별이 어두운 야간에서도 최적의 영상을 기록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실시간 영상처리 기술을 통해 주차뿐만 아니라 주행 시에도 우수한 품질로 녹화하도록 했다.

골칫거리인 주차 문제도 해결했다. 지능형 충격 감지 녹화(SID) 시스템을 통해 충격과 모션뿐 아니라 소리까지 감지해 필요한 상황을 녹화하도록 했다. 아이나비의 G센서 기술과 음향 인식기술을 결합해 주차장이나 좁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콕 같은 상황에서도 충격음을 감지하여 녹화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장시간 주차를 위한 여러 기능들도 마련됐다. 1초에 15~60장을 촬영하는 일반 모드와 달리, 1초에 1장씩 촬영해 녹화하는 '타임랩스'를 비롯해 주기적인 메모리 포맷이 필요 없는 '포멧프리', 배터리를 실시간 체크하는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 등이 적용됐다. 팅크웨어에 따르면 퀀텀을 상시녹화 모드로 설정했을 때 차량 배터리 소모량은 300~400mA로, 핸드폰 충전 수준이라고 한다.

# 포기할 수 없는 '안전'...더욱 진보된 ADAS

주행 보조시스템인 'ADAS' 기술도 한층 강화됐다. 퀀텀은 블랙박스의 기본으로 돌아가 ‘영상 촬영’이라는 본연의 기술에 신경쓴 모델이지만, 그동안 추구해온 ‘안전’이란 가치 역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팅크웨어는 급발진 촬영 및 차선이탈경보 등 주행 안전 시스템 분야에 많은 신경을 쓰는 업체다. 특히,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인 X1을 개발할 정도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기존 QXD950 모델에도 적용됐던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은 고속뿐 아니라 저속 주행 상황에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도심형 전방추돌경보시스템(uFCWS)로 진화했다. 또, 후측방 사각지대를 감지해 차로 변경 시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후측방감지시스템(BSD)도 추가됐다.

 

여기에 앞차 출발 알림을 비롯해 차량 밀림 주의 안내,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브레이크·엑셀·방향지시등 정보 기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전자의 안전 주행을 도와준다. 

# 좋은 블랙박스를 써야 하는 이유

아이나비 퀀텀의 가격은 32GB 44만9000원, 64GB 49만9000원, 128GB 59만9000원이다. 일반 블랙박스보다 꽤 높은 가격이지만, 충분히 거금(?)을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아이나비에서 퀀텀급 프리미엄 블랙박스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4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내비게이션과 달리, 블랙박스 제품군은 스마트폰 발전으로도 대체하기 어려워 시장성도 당분간 유지될걸로 보인다. 24시간 차량의 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사고 시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되는 블랙박스 특성상 보다 정확하고 선명한 영상을 안정성 있게 녹화해주는 장치는 꼭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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