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그랜저, 제때 나올 수 있을까…파업으로 생산 차질?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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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0 16:02
현대차 신형 그랜저, 제때 나올 수 있을까…파업으로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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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그랜저의 출고 일정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출시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노조 파업으로 인해 아직 양산 시험 생산차 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생산이 무기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부터 아산공장에서 신형 그랜저를 양산 시험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임단협 문제로 인한 노조 파업으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신형 그랜저 출시 시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바 있다. 늦어도 10월 초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일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시험생산은 보통 시판을 2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다. 대량 생산 전에 라인을 최종점검하는 단계로, 신차의 초기 품질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현대차의 올해 임금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양산 라인의 시험생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신형 그랜저의 생산 일정을 조정하는게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 관계자도 “파업 등으로 인해 공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언제 시험생산에 들어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는 2011년 이후 6년여 만에 풀체인지되는 신차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모델이다.

외관은 현재 모델에 비해 젊어진 느낌으로, 제네시스 G80처럼 직선 디자인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 면발광 주간주행등 등이 적용됐다.

실내는 수평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돌출된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우측에 아날로그 시계를 장착했다. 각종 버튼들도 제네시스 EQ900와 비슷한 스타일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2.4리터 및 3.0리터, 3.3리터 GDI 가솔린, 2.2리터 디젤, 3.0리터 LPI 등 5가지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고배기량 3.3리터 가솔린 엔진은 계획에 없었지만, 지난달부터 테스트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변속기는 2.4 가솔린과 3.0 LPI에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고, 다른 모델에는 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브리드 버전도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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