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업체에 침수차 30만원 할인 판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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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7 14:16
현대차, 협력업체에 침수차 30만원 할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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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침수된 차량을 협력업체에 판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었다. 반면 현대차 측은 침수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 관계자가 현대차를 구입할 경우 추가 할인을 해준다는 정보가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7일, SNS와 포털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현대차가 지난 6일 협력업체에 보낸 공문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제목은 '상생협력업체 임직원 차량 구매의 건'으로, 내용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다양한 할인을 진행하니 계획이 있는 관계자들은 차량을 구매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공문에 적힌 '침수차는 30만원 추가 할인이 됩니다'였다. 당초 현대차는 이번 태풍으로 발생한 침수 차량에 대해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고 사내용, 업무용차, 테스트카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다만, 침수 정도가 경미한 차량은 내부직원판매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현대차가 약속과 달리 협력업체를 통해 침수차를 처리한다는 비난이었다. 특히, 말로는 '상생협력업체'라는 거창한 표현을 쓰지만, 실제로는 침수차를 협력사에 할당해 손실을 만회하려는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공문에 사용된 문구로 인해 생긴 오해"라면서 "침수 차량 보유자가 현대차를 구매할 시 추가로 할인한다는 내용을 잘못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침수 피해를 입은 후 현대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수해차량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를 협력업체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10월 한 달 동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 엔진·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무상 점검 해주고, 차량을 입고해 수리할 경우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

또, 수해 차량을 입고해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대 10일간 렌터카 사용료의 50%를 지원하며(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영업용 차량은 제외),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과 울산 등 특히 피해가 큰 지역을 파악해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긴급 지원단을 투입해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구호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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