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모델별 판매량 살펴보니…"역시 중형은 2.0 가솔린"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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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6 15:48
르노삼성 SM6, 모델별 판매량 살펴보니…"역시 중형은 2.0 가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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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판매량 중 65%는 2.0 가솔린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시장에 변화를 주기 위해 1.6 터보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 주력 판매 모델은 역시 2.0리터 모델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출시된 SM6가 9월까지 6개월 동안 4만503대가 판매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월평균 5787대 수준으로, 이대로라면 르노삼성이 SM6를 내놓으며 목표한 연내 5만대 달성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M6는 2.0 가솔린 모델을 강조한 기존 국산 중형 세단과 달리 다운사이징 1.6 터보를 더 비싼 고급 모델로 출시해 판매했다. 기본 사양을 비롯해 추가 옵션까지 한 등급 높은 사양을 적용해 1.6 터보 구매를 유도한 것이다. 

 

그러나 1.6 터보의 판매량은 5770대로 예상보다 적었다. 전체 SM6 판매량의 14.2%로, 같은 기간 판매된 2.0 가솔린(2만6411대)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8월 추가된 1.5 디젤 모델이 인기를 모으면서 1.6 터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문가는 "중형 세단은 가족 단위의 패밀리카로 이용되다 보니, 아무래도 스포티한 주행 성능보다는 편안한 승차감이 중요하다"면서 "쏘나타나 K5에 비해서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모델의 판매량이 늘었지만, 여전히 넉넉한 자연흡기 엔진이 더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SM6 1.6 터보의 월평균 판매량은 961대로, 타사 경쟁 1.6 터보의 월 100여대 판매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2.0 가솔린(65.3%)이 판매를 주도하고 1.6 가솔린 터보와 LPG, 디젤 등이 고른 비율로 파워트레인 세분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중형차와 준대형 사이의 '고급 중형차'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실제로 최고급 트림인 RE(41.9%)와 그 밑인 LE(46%)가 전체 판매량의 88%를 차지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쏘나타와 K5의 경우 1.6·2.0 터보 모델의 비중이 각각 5%, 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보 모델만 판매하는 말리부의 경우 1.5 터보 비중이 약 65~70%로, 2.0 터보(30~35%)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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