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등록대수, 사상 첫 0대…벤테이가는 출시 가능할까?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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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7 15:21
벤틀리 등록대수, 사상 첫 0대…벤테이가는 출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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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가 국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백지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벤테이가를 중심으로 도약을 꿈꾸던 벤틀리 서울의 바람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벤틀리 브랜드 신규등록대수는 0대를 기록했다. 2006년 10월 서울 청담동에 전시장을 오픈한 이후 벤틀리 등록대수가 전무한 달은 지난 8월이 처음이다. 

벤틀리는 아우디·폭스바겐과 함께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취소 처분을 받았다. 플라잉 스퍼와 콘티넨탈 등 주력 차종 판매가 전면 중단됐고, 플래그십 모델인 뮬산만 출고가 가능하다. 그러나 뮬산의 경우 올해 판매량이 단 2대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판매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문제는 올해 최대 기대작인 벤테이가마저 출시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벤틀리 서울은 지난 3월부터 벤테이가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벤테이가는 6월 부산모터쇼 공개 이후 9월 전시장 배치 및 시승차 운용이 예고됐지만, 아직 국내 인증도 통과하지 못했다. 당초 예정됐던 차량 출고 일정도 불확실하다. 

벤틀리 서울은 벤테이가를 중심으로 올해 400대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 서울에 이어 부산 전시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제주에 팝업 스토어까지 운영했지만, 정부 인증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1~8월 벤틀리 브랜드 판매량은 169대로, 지난해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벤틀리 서울 관계자는 "아직 벤테이가 인증을 받지 못했지만, 연내 출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른 (판매 중단) 차종의 경우 아직 후속 계획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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