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부터 운행될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이 돌연 취소됐다. 차량을 납품하기로 했던 현대차가 파업으로 인해 약속된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3일, 국토부 측은 올해 추석 때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던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행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의 파업으로 버스의 납품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언제부터 운행한다고 확답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번 추석 연휴 운행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은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총 27대의 차량을 납품 받아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아차가 기술적 문제로 생산을 포기했고, 현대차로부터 16대를 공급 받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노조 파업으로 지연됐고, 결국 운행을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초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24일부터 예매를 받아 12일부터 운행될 예정이었다. 요금은 서울-부산 구간이 4만4400원, 서울-광주 구간은 3만3900원이다. 기존 우등버스보다 30%가량 비싼 것으로, 오후 10시 이후에는 심야 할증 10%가 추가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좌석은 우등버스보다 한차원 고급스럽다. 좌석마다 커튼이 있어 독립적인 공간 이용이 가능한데, 등받이가 편하게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젖혀진다. 또,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용 모니터도 달렸으며,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충전 등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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