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5월부터 13차례 열린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를 밟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22일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14일 말했다. 이번 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4만8806명 중 4만3700명(투표율 89.54%)이 참가해 3만7358명(재적 대비 76.54%·투표자 대비 85.49%)이 파업 찬성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5만2050원(7.2%,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다. 또,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도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에 임금피크제 확대(현재는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삭감),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TF 구성 등을 요구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 장창렬 실장은 "찬반투표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면서 "조합원의 권익 및 복지가 후퇴하지 않도록 파업 투쟁을 확실하게 이끌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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