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AMG GT R 공개…'녹색괴물'의 위용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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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7 14:50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R 공개…'녹색괴물'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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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포르쉐 911 터보S를 잡기 위해 ‘녹색괴물’ AMG GT R을 내놓았다. GT3 레이스카 개발 기술을 접목하고 다양한 첨단 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 메르세데스-AMG GT R

메르세데스-벤츠는 2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2016 굿우드 페스티벌’을 통해 메르세데스-AMG GT R을 공개했다. 이 차는 AMG GT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경량화와 엔진 개선을 통해 성능을 높였다.

AMG GT S를 기반으로 무게는 약 90kg 가벼워져 공차중량이 1554kg에 불과하다. 엔진은 기존과 동일한 4.0리터 V8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을 사용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고출력은 585마력, 최대토크는 71.4kg.m까지 끌어올렸다. 

▲ 메르세데스-AMG GT R

기존 GT S(510마력, 66.3kg.m)에 비해 출력과 토크를 각각 14.7%, 7.7%씩 높인 것으로, 경쟁 모델인 포르쉐 911 터보S(580마력, 76.4kg.m)와 아우디 R8 5.2 FSI V10 플러스(610마력, 57.1kg.m)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다. 

또, 가속성능도 끌어올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6초를 기록해 GT S(3.8초)보다 0.2초 단축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318km다. 다만, 가속성능은 아직 경쟁 모델에 못 미친다. 아우디 R8 V10 플러스가 3.2초, 포르쉐 911 터보S가 2.9초로 AMG GT R에 비해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메르세데스-AMG GT R

외관은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바디킷, 20인치 대구경 휠 등을 더해 이전보다 공격적인 모습이다. 또, 험난하기로 유명해 ‘녹색지옥’으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상징하는 ‘AMG 그린 헬 마그노’ 외정 컬러를 추가해 이 차의 강력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AMG GT3 레이스카의 기술도 대거 접목됐다. 새롭게 튜닝된 액티브 서스펜션이 탑재됐고, 레이스 모드에서 시속 80km 주행 시 엔진 하단에 있는 액티브 디퓨저가 40mm 가량 앞쪽으로 이동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해준다. 또 후면에는 카본파이버 소재의 대형 윙이 장착돼 다운포스를 향상시킨다. 

▲ 메르세데스-AMG GT R

여기에 메르세데스-AMG 최초로 리어 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장착됐다.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는 반대방향으로 뒷바퀴를 꺾어주는 시스템으로 그립을 높여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뒷바퀴 최대 회전각도는 1.5도이며, 모터 2개가 탑재돼 동력을 전달한다.

메르세데스-AMG GT R은 11월 이후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메르세데스-AMG GT R

메르세데스-AMG GT R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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