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모 호수 인근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를 통해 ‘BMW 2002 오마주(hommage)’ 콘셉트를 공개했다.

오마주(hommage)는 프랑스어로 ‘존경’을 뜻하며 BMW는 그 동안 과거 대표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콘셉트카로 선보여왔다.

이번에 공개한 2002 오마주 콘셉트는 지난 1966년부터 1977년까지 생산된 ‘02시리즈(02 Series)’를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모델이다. 02시리즈는 크기는 작지만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춰 많은 인기를 모았던 차종으로 현행 3시리즈의 시초다. 특히, 이 차는 유럽 최초로 터보 엔진이 장착된 양산차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고배기량 스포츠카를 뛰어 넘는 성능을 발휘해 당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02시리즈는 3시리즈의 뿌리모델이지만, 콘셉트카는 2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인 M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크고 넓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3시리즈의 덩치가 훌쩍 커졌고, 02시리즈의 작고 날렵한 이미지를 표현하기엔 M2가 적합하다는 이유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클래식 버전의 이미지를 살렸다. 헤드램프는 기존처럼 짧게 디자인했고, 과거 레이싱카를 연상시키기 위해 노란색 램프를 적용했다. 또,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전용 바디킷이 더해졌다. 후면부의 경우, BMW 엠블럼을 번호판 오른쪽에 부착해 당시의 느낌을 표현했다. 휠은 20인치 대구경 휠이 장착됐는데 클래식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고 BMW 측은 설명했다. 또, 사이드미러에는 BMW모터스포츠를 상징하는 색상이 적용됐다.

한편, BMW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BMW모토라드 R5 오마주 콘셉트도 함께 공개했다. 이밖에, 미니 ACV 30(1997), 콘셉트 쿠페 밀레 미리아(Milla Miglia, 2006), M1 오마주(2008), 콘셉트 나인티(2013), 328 오마주(2011), 3.0 CSL 오마주(2015) 등 6종의 오마주 시리즈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