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달말부터 한전사옥 철거…내년 착공, 5년후 완공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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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09 20:16
현대차, 이달말부터 한전사옥 철거…내년 착공, 5년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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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신사옥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달 말부터 한국전력 사옥 철거를 시작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돌입한다. 

▲ 현대차그룹 GBC 전경 조감도

현대차그룹은 9일,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들어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개발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한전사옥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오염 등을 고려해 철거작업은 연말까지 서서히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BC 개발은 현대차와 현대건설 직원 등으로 구성된 GBC 건립 추진 테스크포스(TF) 주도 하에 진행된다. GBC TF에 따르면 현재 105층 메인타워 등의 계획설계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예전 한전사옥 철거와 관련해 현재 정부 환경부처의 의견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개발 과정에서 환경오염 등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BC는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컨벤션 센터, 전시시설, 호텔, 업무 시설 등의 기능을 갖춘 6개 건물이 들어서며 지상과 지하를 합쳐 연면적 92만88877㎡(약 28만1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초고층 통합사옥 타워는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만들어져 서울과 강남권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망이며 이를 위해 서울시는 법정 최대 규모의 용적률을 허용했다. 허용된 용적률은 800% 내에서 799.13%이며, 타워 높이는 553m다. 

또, GBC 건립과 관련해 서울시는 회사로부터 약 1조749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제공받을 예정이며, 이 공공기여금은 교통인프라 확충과 탄천 정비, 공원 조성, 문화체육시설 정비 등에 쓰인다. 특히, 시는 최근 발표를 통해 영동대로 지하에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6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하 버스 환승센터와 도심공항터미널 등 지하 6층 규모의 지하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 현대차그룹 GBC 최상층 전경 조감도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GBC 조성에는 3조원 규모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사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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