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아반떼(엘란트라) 및 쏘나타 판매가 급락한 반면,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쏘렌토를 중심으로 역대 4월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한 달간 미국에서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한 11만8721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8.5% 하락한 6만2213대를, 기아차는 6.1% 오른 5만6508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승용차 라인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주력인 아반떼 판매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쏘나타 역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 신형 아반떼(AD)가 본격적으로 판매됨에 따라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아차는 쏘울이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한 가운데, 스포티지와 쏘렌토가 브랜드 성장세를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K3(포르테)의 경우 현지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전년동월대비 35.6% 급등한 9740대를 달성했다.

 

4월 미국 신차 시장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한 150만6431대를 기록했다. FCA와 포드는 SUV 및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GM은 법인판매(fleet sales)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4월 3만1825대)에 이어 BMW(2만4951대)와 렉서스(2만4882대) 간 2위 다툼이 치열하다. 이외 XC90을 앞세운 볼보가 두 자릿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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