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 폭스바겐 T프라임 콘셉트 GTE...투아렉의 후속 되나
  • 베이징=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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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8 00:38
[베이징모터쇼] 폭스바겐 T프라임 콘셉트 GTE...투아렉의 후속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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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티구안은 참 복도 없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바로 그 주에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터졌기 때문이다. 워낙 인기가 많았고, 폭스바겐 입장에서도 차를 더욱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 칼을 갈고 또 갈아 만든 차였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됐고 아직도 티구안은 출시되지 못했다. 

다행히 사건의 충격은 점차 사그라들었고, 모터그래프도 독일까지 날아가 세계 최초로 펼쳐진 신형 티구안의 시승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엠바고로 인해 아직은 어떤 내용도 공개는 할 수 없지만 분명한건 이 차가 곧 빛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긍정적 반응에 힘을 얻은 폭스바겐은 미뤄진 계획들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25일 중국에서 열린 2016 베이징모터쇼에서 폭스바겐은 ‘T프라임 콘셉트 GTE’를 처음 공개했다. 

 

이 차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대형 SUV의 형태를 미리 보여주는 콘셉트카다. 투아렉의 다음 모델이 될지 혹은 투아렉보다 조금 작은 가지치기 모델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형 SUV이면서도 디자인 전반적으로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표현해 이전에 비해 훨씬 날렵해 보이고 좀 작아 보인다. 

실내는 4인승으로 승객이 모두 편안한 거실 같은 공간을 추구했다. 또, 폭스바겐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화를 적극 반영한 실내도 인상적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운전석 계기반과 센터디스플레이를 잇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도 곧 폭스바겐이 내놓을 인테리어의 방향을 점쳐볼 수 있게 한다. 

 

차량명부터 GTE라 쓰여 있어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이 차는 PHV(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서 엔진과 모터를 합쳐 시스템 최대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는 71.4kg-m에 달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 구동 방식은 AWD다. 0-100km/h 가속이 6초, 최고 속도는 224km/h에 달한다.

EV모드를 켜면 최대 50km까지 엔진 시동 없이 모터 힘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데다 유럽 복합모드 연비는 33.3km/에 달한다. 

 

디젤게이트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거대한 SUV를 내놓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이다. 당분간 폭스바겐의 콘셉트카 차량은 친환경차 위주로만 짜여질 전망이다. 재미 없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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