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 중국 코로스, '캠샤프트' 없앤 획기적 엔진 내놓다
  • 베이징=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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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8 00:38
[베이징모터쇼] 중국 코로스, '캠샤프트' 없앤 획기적 엔진 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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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자본, 중국의 공장, 상하이의 디자인 센터, 독일의 엔지니어링이 결합돼 만들어진 회사. 매번 이 복잡한 수식어가 이어지는 코로스(Qoros)는 이번에도 혁신적인 자동차를 내놨다.

전직 BMW에서 미니를 디자인하던 디자인 수장이 이 회사로 온것이나 르노닛산그룹 회장 카를로스곤이 협업하고, 세계적인 이스라엘 부호가 투자한 점은 그리 놀랍지도 않다. 이번에는 엔진에서 캠, 샤프트, 타이밍벨트 등 주요 부품을 대거 없애는 마술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중국 코로스 자동차는  슈퍼카 메이커 코닉세그의 자매 회사인 스웨덴 프리밸브(FreeValve AB)와 공동으로 '뉴매틱 하이드로 일렉트릭 엑추에이터(PHEA;Pneumatic Hydro Electric Actuator)'를 장착한 엔진과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캠샤프트와 타이밍벨트가 존재하지 않는 신형 엔진

이를 이용하면 기존의 캠샤프트를 통해 기계적으로 밀어서 여닫던 흡기,배기밸브를 샤프트와 캠 없이도 여닫을 수 있게 된다. 이 엔진은 캠이 없어졌다는 의미에서 캠패스(Campass)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동안 가변 밸브 타이밍이나 가변 리프팅 등을 구현하기 위해선 기계장치가 복잡해질 뿐 아니라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는 밸브를 조절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시스템을 구현하면 밸브를 개별적으로 원하는 만큼 자유롭고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PHEA는 보다 주도 면밀하고 섬세한 연소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그 뿐 아니라 2개의 캠샤프트와 그 제어 시스템이 불필요하게 돼 엔진이 소형·경량화 된다. 또 고출력과 우수한 연비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밸브의 전동화를 구상하고 있었지만 엔진의 작동 속도가 너무 빨라 이를 전동으로 구현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다. 이번 콘셉트 모델을 시작으로 장차 여러 브랜드에서 캠이 없는 엔진을 개발 해낼 것으로 보인다. 

코로스는 이번 전시에 기존 라인업인 3 세단, 3 해치백, 3 시티SUV, 5 SUV 등을 내놨고, 이어 내년에는 3일렉트릭 EV를 시판할 계획에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코로스는 중국 자동차 회사로선 처음으로 유로엔캡(Euro NCAP)에서 별5개 만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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