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전기차 '러씨' 공개…"테슬라보다 성능 우수해?"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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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1 18:09
中 업체, 전기차 '러씨' 공개…"테슬라보다 성능 우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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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체들의 자동차 산업 진출 열기가 뜨겁다. 국내에선 생소한 중국의 한 인터넷 TV 업체가 테슬라에 버금가는 전기차를 내놨다.

▲ 러에코 러씨 콘셉트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체 ‘러에코(LeEco)’는 베이징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를 통해 전기차 콘셉트카 ‘러씨(LeSEE)’를 공개했다. 이 차는 테슬라 모델S처럼 전기로만 구동되는 모델로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2016 베이징모터쇼’에 전시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러씨 콘셉트카에는 자율주행차 기술과 최신 인터넷 기술이 탑재됐다. 또, 성능의 경우, 자세한 제원과 충전 방식 등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프로토타입의 최고속도는 시속 130마일(약 209km)에 달한다고 밝혔다.

▲ 러에코 러씨 콘셉트

러에코 관계자는 “러씨 콘셉트카에 적용된 자율주행차 기술은 운전 보조 수준을 넘어선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출 것”이라며,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 테슬라 모델S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면서 “몇 년 안에 양산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콘셉트카는 앞뒤 도어가 좌우 양쪽으로 열리는 수어사이드 방식이 적용됐고, 실내는 미래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뒷좌석 시트는 탑승자의 몸에 맞춰 형태가 바뀌는 반응형 시트로 만들어졌다. 얼핏 보면 지도의 등고선 또는 지층의 단면을 보는 듯 하고, 겹겹이 쌓여 있는 좌석 형태가 독특하다.

▲ 러에코 러씨 콘셉트

앞좌석에는 자율주행 기능 사용 여부에 따라 스티어링 휠이 접히거나 돌출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센터페시아에는 테슬라처럼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러에코의 모기업 설립자인 지아위에팅(贾跃亭, Jia Yueting)은 “러씨 콘셉트카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다”면서 “회사는 미래의 새로운 이동수단 개발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 러에코 러씨 콘셉트

한편, 러씨 콘셉트카를 선보인 러에코는 중국판 넷플릭스(Netflix)로 알려진 ‘러티비(LeTV)’의 자회사다. 러티비는 인터넷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해 핸드폰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턴마틴과 전기차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까지 설립해 자동차 산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러티비의 CEO 지아위에팅은 신생 전기차 회사인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의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의 CEO는 러티비의 계열사 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를 통해 최고출력 10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차 콘셉트 ‘FF제로1’를 선보인 바 있다.

▲ 러에코 러씨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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