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홍 그룹, 작년 韓서 얼마 벌었나 보니...'수입차 제국' 만드나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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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5 18:09
레이싱홍 그룹, 작년 韓서 얼마 벌었나 보니...'수입차 제국'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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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화교계 레이싱홍(Lei Shing Hong) 그룹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차량 판매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여타 수입사를 능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레이싱홍 그룹은 한성자동차와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이하 SSCL), 스타자동차, 한성모터스, 한성인베스트먼트, 부산인베스트먼트, 스타오토홀딩스 등을 국내 계열사로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지분 49.0%)와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지분 20.0%), 포르쉐코리아(지분 25.0%) 등의 2대 주주다.

말레이시아 화교자본 레이싱홍그룹이 보유한 국내 기업들

메르세데스-벤츠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작년 한 해 1조6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8.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365억원이다. 포르쉐 최대 딜러인 SSCL의 매출도 전년대비 23.2% 증가한 3156억원(영업益 48억원)이다. 한성자동차와 SSCL 두 곳의 매출만 2조원에 육박한다.

부산과 울산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판매하는 스타자동차와 한성모터스가 4274억원(스타 2405억원, 한성 186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97억원과 98억원을 거뒀다. 

이어 한성자동차, SSCL 등 주요 계열사와 건물 임대차 사업을 전개하는 한성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매출 26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스타오토홀딩스와 부산인베스트먼트, Apex 등도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스타오토홀딩스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로부터 올해 286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고, Apex는 포르쉐코리아로부터 29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레이싱홍그룹 주요 6개 기업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렌터카처럼 드러나지 않은 계열사부터 지난해 인수한 람보르기니 브랜드까지 레이싱홍 그룹의 사업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수입사 입장에서 차량 배정부터 배당금까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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