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츠카 CK, '마스터카' 시험 주행 돌입…'기아 스팅어' 되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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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5 00:14
기아차 스포츠카 CK, '마스터카' 시험 주행 돌입…'기아 스팅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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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후륜구동 스포츠카(CK)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한데 이어, 최근 마스터카(시작 테스트차)가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 기아차 GT4 스팅어 콘셉트

 

14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차는 5도어 후륜구동 스포츠카(개발코드명 CK)의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내부 품평을 마치고 시험주행차까지 여러대를 만들어 이달 초부터 실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외관은 유선형에 스포츠백을 적용한게 가장 인상적이다. 해치백 쿠페형 스타일임에도 문은 4개가 달렸다. 여기 트렁크 해치가 더해져 아우디 A5 스포츠백을 연상케 한다. 해치백의 불모지인 한국 시장에 이런 차가 나온다는게 무척이나 반갑게 여겨진다. 

기아차의 한 임원은 "초기 콘셉트는 더 혁신적이어서 이대로만 나오면 대단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좀 무난하게 변경됐다"면서 "그래도 훌륭한 디자인이어서 여전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위장막이 씌워졌지만 터보엔진을 위한 대용량 인터쿨러, 대형 타공 디스크 브레이크, 역조형의 대형 휠, 쿼드 머플러가 적용됐고, 중저음의 묵직한 배기사운드를 낸다. 현대기아차는 장차 쿼드머플러를 '현대 N' 같은 고성능 자동차에만 장착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아차에선 이 차를 어떤 방식으로 내놓을지 기대가 커진다. 

CK의 정식 명칙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아 스팅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아차가 미국 특허청에 스팅어(KIA Stinger)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등록했기 때문이다. 

▲ 기아차 GT4 스팅어 콘셉트

 

미국 특허청(USPTO)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스팅어(Stinger)’라는 이름을 상표 등록했다. 상표권의 용도는 '스포츠카'다. 스팅어는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GT4 스팅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앞서 기아차는 콘셉트카와 동일하게 'GT4 스팅어'를 상표등록하려고 했지만, 저작권 등을 고려해 ‘GT4’라는 단어는 뺀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차 GT4 스팅어 콘셉트

 

GT4 스팅어 콘셉트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차 디자인센터에서 개발된 모델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1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4310mm, 1890mm, 높이는 1250mm다. K3보다 짧고 낮으며 K7보다 넓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다만, 기아차 스포츠카의 차명은 GT4 스팅어 콘셉트카에서 따왔지만, 실제 모델은 기아차 노보 콘셉트를 더 많이 닮게 된다. 노보는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보다 세련된 모습이고, 3도어인 GT4 스팅어와 달리 양산모델과 동일한 5도어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아차 선행 디자인 센터의 김한용 팀장은 "노보는 기아 GT의 이미지를 살려 '베이비 CK'의 개념으로 디자인 된 차"라고 밝힌 바 있다. 

▲ 기아차 노보 콘셉트

노보는 준중형급 스포츠백 콘셉트로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가 조합돼 최고출력 2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4640mm, 1850mm이며 높이는 1390mm, 휠베이스는 2800mm다. GT4 스팅어보다 길고 폭은 좁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스포츠카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노보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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