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자동차] '눈물 한방울'로 만들어낸 아우디 광고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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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4 10:44
[광고 속 자동차] '눈물 한방울'로 만들어낸 아우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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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동의 눈물 단 한방울. 그 한방울이 열마디 말보다 설득력 있었다. 차를 보여주지 않고도 극단까지 치닫는 고성능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다른 자동차 광고들은 상품을 1초라도 더 보여주는데 급급한데, 이 영상에선 15초 넘는 시간을 운전자 표정과 '기쁨의 눈물'을 비춰주는데 할애한다. 이어 강력한 엔진 사운드와 고급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리아도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그 감동의 눈물이 음악에서 오는지, 혹은 자동차의 성능에서 오는지를 판단하는건 시청자의 몫이다. 

눈물 한방울은 속도를 견디지 못한듯 얼굴에서 떨어져 차에 묻지만, 잠시도 멈추지 못하고 후방까지 흘러가 전동식 스포일러를 거쳐 공중으로 떠오르는 모습이 CG로 표현 돼 있다. 전동식 스포일러를 보여주는 효과적인 장치로 활용된 셈이다. 

자칫 지나치게 무거울 수 있던 광고는 경쾌한 전자 음악으로 바뀌면서 새 국면을 맞이한다. 진중할 뿐 아니라 젊은 층이 즐길만한 재미있는 스포츠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이어 "605마력의 이 차는 진지하게 당신을 감동시켜 줄 것(It will seriously move you)"이라는 문장이 흘러나온다. 중의적 표현으로, "당신을 진짜로 움직이게 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불과 짧은 1분의 시간 동안 차의 다양한 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광고는 탁월하다. 드라이빙의 느낌과 감동을 상상하게 할 뿐 아니라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광고에 등장한 '아우디 RS7 퍼포먼스(Audi RS7 Performance)'은 아우디 고성능 모델인 'RS'라인의 최상위 모델을 더욱 극단적으로 끌어올린 모델이다. 4.0리터 V8 TFSI 트윈터보 엔진에 기존보다 45마력을 높여 최고출력 605마력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시속 200km까지 가속은 12.1초에 달한다.

대표적인 경쟁 차종은 벤츠 CLS63 AMG와 BMW M6 등이다. 성능으로만 보면 열세일 수 있지만, 감성적인 면에서 볼때는 가장 앞선다는 점이 이 광고에서 강조되고 있다. 단순히 잘달리는 차가 아니라 우아한 아름다움이 이 차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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