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가 기아 모닝을 제치고 3월 최다 판매 2위 자리에 올랐다. 신형 스파크는 3월 한 달간 전월 대비 56.8% 증가한 9175대를 기록해 경쟁 모델인 모닝(7215대)에 비해 1960대나 더 많이 팔렸다. 상용차인 현대 포터(1만214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1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스파크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파격적인 판촉 프로모션 덕분이다. 한국GM은 올해 세일즈·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반 부사장이 새롭게 부임하고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판매 정책을 펼쳤다. 

스파크의 경우 3월 구매고객에게 100만원 할인(현금 구매)  또는 50개월 1.0%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현금 구매 혜택은 지난 2월보다 40만원 더 추가됐으며, 초저리 할부 이자율 역시 1.9%에서 1.0%로 낮아졌다. 

반면 3월 모닝 구매 혜택은 80만원 할인(현금 구매) 또는 1.5% 초저리 할부(50만원 할인 포함) 등으로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문제는 신형 스파크가 출시 1년도 채 안된 신차라는 점이다. 신차에 대한 지나친 판촉 전략은 회사 수익성 악화는 물론, 차량 공식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떨어 뜨린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지난 2011년 출시된 2세대 모닝은 올 하반기 3세대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할인 및 프로모션이 여유롭다.

 

한국GM은 3월에 이어 4월도 스파크에 대한 판매 인센티브를 유지할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이달 100만원 현금 구매 할인 혜택을 제시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올 11월 신차 출시에 앞서 한층 더 강력한 판매 전략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 경차들의 할인 경쟁이 어디까지 치닫게 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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