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S 한국, 하이브리드 한일전...너무나 비슷한차, 너무나 다른차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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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2 01:10
일본 VS 한국, 하이브리드 한일전...너무나 비슷한차, 너무나 다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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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하이브리드 원년이 되길 바랐나 보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과 니로를 비롯, 친환경 전용차에 집중하고 있다. 중형과 준대형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금년 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시기는 그리 좋지 않다. 유가가 조금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저유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도요타가 프리우스의 품질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신형 프리우스를 내놓는 시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시장의 패권을 두고 국산차와 일본차의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터그래프는 각 업체들이 올해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다.

#프리우스 VS 아이오닉...비슷해도 너무나 비슷해

▲ 현대차 아이오닉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처음 선보인 친환경 전용 모델로 프리우스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차다. 현대차는 신차출시회에서 이례적으로 경쟁모델인 프리우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곧 나올 신형 프리우스가 아닌 구형을 그대로 따랐다. 외관부터 구형 프리우스와 너무도 비슷한 5도어 해치백 형태로 만들었다. 여기에 보닛 후드와 테일게이트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는 등 경량화에 힘썼고, 에어커튼과 에어플립 라디에이터 그릴 등 공기역학을 고려한 기술이 더해졌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1.6리터 카파 GDI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조합됐다. 여기에 43.5마력, 17.3kg.m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22.4km다.

가격은 2289~2721만원이다.

 

프리우스는 아이오닉이 따라오는 동안 한발짝 더 발전했다. 

전세계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압도적인 대표 차량으로 지난 1997년 1세대 모델이 양산된 이후 누적 판매량만 350만대가 넘는다. 프리우스의 지난해 미국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97마력, 최대토크는 14.4kg.m며,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71마력, 최대토크는 16.5kg.m를 발휘한다. 미국 연비 기준 에코 모델은 23.8km/l에 달하며 기본 모델의 연비는 22.1km/l다.

여기에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99.9kg/㎟ 이상, 현대차의 '초고장력강판'은 60kg/㎟ 급) 기존 3%에서 19%로 확대했고, 렉서스에 사용되는 레이저 스크류 용접, 구조용 첩착제 등을 확대 적용했다. 

 
 

#니로 VS 라브4...SUV는 어디까지 작아질 수 있는가

 

기아 니로와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는 전혀 경쟁상대가 아니다. 기아차 니로는 작아도 너무 작아 가까스로 SUV란 이름이 붙었다. 반면 토요타 라브4는 준중형 SUV 중에는 작지 않은 크기다. 둘은 가격대도 2천만원대와 4천만원대로 너무나 다르다.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공교롭게 출시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으로 인해 둘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일 뿐 아니라 기아차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이기도 하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출력 141마력,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엔진과 전기모터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 변속기가 조합됐다. 또 전기모터를 작동시키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1.56kWh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공력성능 향상을 위한 에어커튼이 적용됐고, 측면 디자인도 공기역학 성능에 최적화됐다. 또 루프랙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고, 리어 범퍼 및 디퓨저 등으로 SUV의 역동성도 강조됐다.

니로의 최대장점은 동급 최대 전장 및 휠베이스(2700mm)를 갖춰 실내공간이 넓다는 점이다. 실내 천장 형상 최적화를 통해 아이오닉에 비해 넉넉한 머리 공간을 확보했으며,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가 아닌 2열 시트 하단으로 배치해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도 높였다. 

 

이번에 출시된 라브4 하이브리드 작년 공개된 4세대 라브4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외관은 도요타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시스템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2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라브4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E-포(E-four) 사륜구동 시스템은 그 동안 렉서스 모델에만 적용됐던 기술로 뒷바퀴의 응답성을 개선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가속 성능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8.6초다. 도요타는 라브4 하이브리드가 2.2리터급 디젤이나 1.8리터급 터보 모델에 버금가는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3km(도심 13.6km/l, 고속도로 12.4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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