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월 내수 실적 4.2% 증가…실적 이끄는 제네시스 브랜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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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2 17:34
현대차, 2월 내수 실적 4.2% 증가…실적 이끄는 제네시스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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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수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EQ900이 제네시스(G80)에 버금갈 만큼 많이 판매돼 신차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지난 1월 출시된 친환경 모델 아이오닉보다도 두배 가까이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이달 중 EQ900의 리무진 모델을 출시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8844대와 해외 28만7356대 등 전년 대비 6.6% 감소한 33만620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4.2% 늘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7932대 판매돼 내수 실적을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 5916대(하이브리드 591대), 그랜저 3876대(하이브리드 545대), 제네시스(G80) 2703대, 제네시스 EQ900 2476대, 아이오닉 1311대, 엑센트 1047대, i30 191대, 아슬란 151대, i40 107대, 벨로스터 67대, 에쿠스 8대, 제네시스 쿠페 4대 순이다.

현대차 측은 지난 1월 출시돼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이 지난달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2개 차종 판매대수는 5179대로, 플래그십 EQ900의 경우 누적 계약대수만 1만9000여대,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대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RV는 싼타페 5985대, 투싼 3813대, 맥스크루즈 751대 등 전년과 비교해 38.6%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가 각각 3152대, 7098대씩 판매됐고, 대형상용차는 2256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과 신차 효과 및 판촉 활동 등을 통해 국내 판매가 늘었다"면서 "중국과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 실적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한편, 해외판매는 국내 생산 물량의 경우 22.4%나 감소한 6만6548대, 해외 공장 생산분은 2.8% 줄어든 22만808대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6.3%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변동과 저유가,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누적판매대수는 내수 9만8696대, 수출 57만5795대 등 총 67만4491대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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