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2040년 전기차 비중 50%…"석유값 하락 지속된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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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7 18:10
美 매체, 2040년 전기차 비중 50%…"석유값 하락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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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수년 안에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석유값 폭락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석유 및 에너지 산업 투자자들이 전기차 시장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기차 시장의 확장 속도가 매우 빠르며 2023년부터는 석유값이 영구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세계에는 약 10억대의 자동차가 있는데 이 중 전기차 비율은 약 0.1%(약 100만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석유수출기구(OPEC)를 비롯해 엑손(EXXON) 등 석유 업체는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긴 하겠지만, 크게 성장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40년 전기차 비중은 1%(약 1000만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 같은 분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어 훨씬 가파른 성장을 이루게 된다는 설명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테슬라를 비롯해 닛산과 쉐보레 등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더 빠르고 오래가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판매가격도 3만달러 수준으로 저렴하게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또, 매년 수조원의 연구 개발비용을 들이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4년 안에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에는 전기차가 가솔린차보다 빠르고 저렴하며, 안전한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테슬라 모델 S

유가는 석유 생산량이 수요보다 많을 경우 하락한다. 지난 2014년부터 하루 석유 생산량이 수요보다 2백만배럴 가량 많아 기름값이 줄곧 하락해 왔다. 또, 작년에는 낮은 기름값에도 불구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60% 늘었다. 현재 전기차 판매의 성장세와 기름값 하락 추세를 고려하면, 오는 2023년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오일 쇼크가 올 것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후 석유 수요량 하락은 지속될 것이며 반면 전기차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기차 판매량도 냉장고, TV, 핸드폰처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지 출처=블룸버그)

특히, 매체는 전기차 판매 증가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다가 한 순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냉장고를 비롯해 TV, 핸드폰 등 신기술이 나왔을 때도 이 같은 성장 추세가 나타났으며 전기차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을 거쳐 오는 2040년에는 전세계 자동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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