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제체 회장, "벤츠의 미래는 전기차"…수소차보다 경쟁력 높아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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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3 15:12
디터 제체 회장, "벤츠의 미래는 전기차"…수소차보다 경쟁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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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디터 제체 회장이 미래 자동차로 전기차가 수소연료전지차 보다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최근 디터 제체 회장이 유로 암 존탁(Euro am Sonntag)과 한 인터뷰를 인용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소차보다 전기차에 집중할 계획이라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02년에 첫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이며 수소차 기술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이지 않고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SK와 배터리 계약을 맺고 앞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 밝히기까지 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터 제체 회장은 "현재 전기차 기술은 급속 충전 및 긴 주행거리가 가능한 단계에 근접했다"면서 "특히, 배터리의 활용성은 최근 더욱 발달해 미래의 대체연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급속 충전 시 20분 만에 완충되며, 최대 500km의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곧 나올 것이란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디터 제체 회상의 이번 발언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가 인프라 구축이 용이해 수소차보다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면서 "누가 앞으로의 주도권을 잡을지 확실하지 않다 보니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디터 제체 회장은 2006년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에 취임한 인물로,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판매량을 연간 126만대에서 196만대로 끌어올린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열린 이사회를 통해 디터 제체 회장과의 계약을 2019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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