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내달 1일부터 프레스데이스를 시작으로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6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911 R(가칭)’을 공개할 계획이다. 차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차는 지난 1966년 선보인 911 R의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업계에서는 이 차를 신형 911 R로 부른다.

▲ 포르쉐 911 R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911 R은 포르쉐 마니아들을 겨냥한 모델로 볼 수 있다. 최근 선보인 911 페이스리프트의 전 모델에 터보 엔진이 탑재되고 PDK 변속기가 적용된 것과 달리 새 모델은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면서 수동변속기를 조합해 클래식 포르쉐 느낌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의 요구조건을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600대 한정 판매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 모델인 만큼 외관도 911 기본형과 차별화를 뒀다. 911 GT3에 장착된 커다란 리어 윙은 제외됐지만, 전후면 범퍼를 비롯해 리어 디퓨저 등은 전용 디자인이 적용돼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특히, 배기파이프가 가운데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 포르쉐 911 R 시험주행차

파워트레인은 GT3에 적용된 3.8리터 6기통 수평대향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너링 보다는 직진 성능에 중점을 둬 GT3보다 폭이 좁은 타이어가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쉐 관계자는 “911만의 운전 재미를 극대화한 모델”이라며 “신차의 이름을 비롯한 모든 제원은 제네바모터쇼에서 모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 911 R은 내달 모터쇼 데뷔 후 곧바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 포르쉐 911 R 시험주행차
▲ 1966년형 포르쉐 911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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