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 인터뷰 영상] 제네시스 EQ900을 디자인 한 바로 이 사람...김승진 책임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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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5 12:19
[단박 인터뷰 영상] 제네시스 EQ900을 디자인 한 바로 이 사람...김승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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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슈라이어를 비롯한 화려한 유명 디자이너들의 뒤에는 묵묵히 힘쓰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있다. 현대차는 물론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페라리, 맥라렌 할 것 없이 한국인 디자이너가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차를 만든 실무 담당자는 표면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EQ900의 외관을 디자인한 김승진 책임의 인터뷰는 그래서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

- 본인 이름을 알려달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고급차 외관 디자인을 맡고 있는 김승진 책임이다. 

-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을 모두 디자인하는건가. 

그렇다.

- 실제 디자이너인데 앞에 드러나지 않아서 섭섭할 것 같다. 대체 피터슈라이어 사장이 일을 하긴 하는건가.

당연하다. 매달 와서 디자인에 대해 품평하고 얘기도 하고, 의견 조율을 한다. 방향이 안맞으면 조정해주기도 한다. 

반대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걸 피터슈라이어 사장이 회사 측에 조율 해주기도 한다. 디자이너 사장이 있는건 큰 힘이 된다.

- 제네시스 브랜드라도 사실상 현대차 패밀리룩을 따르고 있는것 아닌가

아니다. 크레스트그릴이 현대차 핵사고날과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각도가 전혀 다르다. 앞으로 두께 등을 조정하면서 변화를 더 많이 줄 예정이다. 

-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DRL)의 경우 왜 저렇게 별도로 분리했나

현대차 이전 제네시스에서도 그렇게 했는데, 사실 제네시스와 통일성을 줄까도 고려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데이라이트 겸 턴시그널(깜박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느낌은 1세대 에쿠스에서 주던 바로 그 느낌이다. 번쩍이고 위압감을 주던 디자인을 이어가도록 했다. 세로로 된 크롬 몰딩도 2세대 에쿠스가 가졌던 안개등의 디자인을 가져온 것이다. 프론트 마스크에서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헤드램프가 포드 머스탱 램프 같다는 얘기도 있다

사진으로 보면 안의 빛나는 줄이 3개로 나온것 까지는 같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3차원 조형이 있고 굽은 라인이나 형상이 머스탱과는 전혀 다르다. 사실 네티즌들 얘기 듣기 전까지는 유사점은 생각도 못했다.

- 앞부분에 비해 C필러가 너무 두꺼운것 아닌가. 

사실은 더 두껍게 하고 싶었다. 초 럭셔리 세단이면 그게 맞지만 너무 무게감이 늘 수 있어서 이 정도만 늘렸다. 

C필러의 형상이 디자인의 특성을 보여주는데, 이전 제네시스는 위로 치켜 올라가고 발랄했는데 이 차는 우아하고 안정된 형태로 만들어졌다. 차급의 최고 높은 그레이드가 가질 수 있는 형상을 했다.

- 옆부분이 BMW 5시리즈와 닮은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캐릭터라인이 후드에서부터 치켜 올라가면서 떨어지는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곡선을 가진 차는 없다. 특히 보닛에서 리어램프까지 최대한 길게 해서 길고 날렵해보이는 요소를 만들었다. 휠아치를 감싸고 볼륨감을 강조하면서 클래식함을 더했다. BMW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 EQ900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이번은 첫차로 출발해서 달리기 시작하는 단계다. 수많은 품평과 클리닉을 통해 나온 결과여서 자신감은 있고, 앞으로 더 좋은 차들이 많이 나올테니 기대를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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