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베이론 후속 '시론' 내년 공개…벌써부터 계약 줄이어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12.02 21:29
부가티, 베이론 후속 '시론' 내년 공개…벌써부터 계약 줄이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스바겐 사태로 불투명해졌던 시론의 공개 시점이 확정됐다. 

부가티는 1일(현지시간), 베이론 후속모델의 차명을 ‘시론(Chiron)’으로 확정하고 내년 3월 ‘2016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차의 차명으로 정해진 시론은 지난 1920~1930년대 열린 자동차 경주에 참가한 부가티 소속 레이서 루이스 시론(Louis Chiron)에서 따왔다. 특히, 부가티 CEO 볼프강 뒤르하이머(Wolfgang Dürheimer)는 최고의 레이서인 시론의 이름이 신차에 적용됐다는 것에 대해 크게 만족해했다는 후문이다.

부가티는 신차의 차명을 공개하면서 시론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를 뿐 아니라 가장 고급스러운 슈퍼 스포츠카라고 소개했다. 특히, 사전계약을 통해 100명 이상의 소비자와 계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루이스 시론

부가티의 실물과 엔진 제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 시론은 모터쇼 데뷔를 위해 막바지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파이샷을 통해 외관 디자인 일부가 대중에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신형은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카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닮았다.  

▲ 베이론 외관이 적용된 부가티 시론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외신에 따르면 신차에는 8.0리터 W16 쿼드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0마력, 최대토크 153.1kg.m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변속기는 맞춤 제작된 7단 DSG가 장착될 전망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는 2.3초가 걸릴 것으로 보이며, 최고속도는 470~480km/h 수준이다. 이로 인해 계기반 속도계는 500km/h까지 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론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인 ‘베이론 슈퍼 스포츠’는 최고출력 1200마력의 힘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에 2.2초가 걸린다. 또, 최고속도는 431km/h다.

▲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 콘셉트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특히, 시론의 강력한 엔진을 식히기 위해 엔진룸에는 15개의 라디에이터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10개의 베이론보다 개수가 많다. 이밖에, 전륜과 후륜에 각각 20인치, 21인치 대구경 휠이 장착될 전망이며, 각각 420mm, 400mm 크기의 브레이크 디스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시론의 판매대수는 이전 모델인 베이론(450대)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픈카 버전인 시론 타르가도 오는 2018년경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 콘셉트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