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그래프의 막내 디자이너가 그려본 제네시스 EQ900 랜더링

지난 10일, 현대차 연구소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에쿠스 후속, 제네시스 EQ900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비록 직접 열고 앉고 맛보고 즐길 수는 있었지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그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그동안 인터넷에 떠돌던 스파이샷을 모으고 증언을 더해 디자이너를 졸라댔다. 황망한 표정을 짓던 디자이너가 마지 못해 그려낸게 바로 이 그림이다. 

그렇다. 비율이 좀 어색한건 물론, 어디선가 본듯한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다. 이차 저차 사진과 스파이샷에서 짜깁기 한 그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이 차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조금은 그렇다. 최고급으로 가면 어딘가 서로 통하는건 당연하지만 이 차는 S클래스를 매우 닮았다. 더 비싼 차를 닮았다는건 어쩌면 칭찬이 될지도 모르겠다. 

▲ 제네시스 EQ900 렌더링

# 직접 본 EQ900 운전석

가로로 쭉 뻗은 우드트림과 크롬이 매우 적절하게 이용됐다. 예쁘고 고급스럽다. 우드 트림의 종류도 꽤 다양하다. 

언뜻보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처럼 계기반 화면이 센터 디스플레이와 이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계기반은 기존 에쿠스와 달라졌다. 기존엔 계기반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대형 TFT 화면이었는데, 그걸 버리고 동그란 틀에 바늘 형태로 다시 돌아갔다. 액정 화면은 보여줄 수 있는 정보 양이 똑같은데 눈의 피로만 높고 오히려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동감이다. 하지만 액정 화면에 바늘만 보여줄게 아니라 내비게이션이나 각종 그래픽 등 좀 더 다양한 응용방법을 개발하면 어땠을까. 

크롬으로 만들어진 각종 버튼류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디자인을 차용한 느낌이다. 그런데 S클래스는 버튼이 한곳에 쭈욱 줄지어 있는데, 이 차는 군데군데 옹기종기 모여 있다는 점이 좀 다르다.

굉장히 고급스럽고 꽤 따뜻한 느낌이 드는 실내다. 이렇게 고급스런 실내는 국산차에선 일찌기 본 적이 없다. 쇼퍼드리븐이라도 좋고 오너가 운전해도 좋을 것 같다. 

▲ 제네시스 EQ900 렌더링
▲ 제네시스 EQ900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 제네시스 EQ900 시험주행차
▲ 제네시스 EQ900 시험주행차

제네시스 EQ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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