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알버트비어만 부사장, "제네시스 EQ900은 한국 도로에 최적"
  • 화성시 남양=김한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11.11 02:47
현대차 알버트비어만 부사장, "제네시스 EQ900은 한국 도로에 최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에서 M을 맡아 운영하던 알버트비어만이 에쿠스 후속 모델에 대해 '한국 도로 환경에 최적으로 설정된 스포티한 자동차'라고 평가했다. 

10일 현대차는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EQ900의 사전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알버트비어만 부사장도 등장해 이례적으로 EQ900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BMW에서 M브랜드를 담당하던 인물이지만 EQ900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알버트비어만 부사장은 지난 8개월 전 현대차로 이직후 최근까지 제네시스 EQ900을 타고 매주, 혹은 격주에 한번씩 남양 연구소 주행시험장을 달리며 튜닝 담당 개발자들에게 직접 다양한 조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 차의 최종 튜닝에 일부 참여한 셈이다.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명에 나선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이번 행사는 촬영이 일체 금지 됐다.

이날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글로벌 플래그십 모델인 EQ900은 최근의 럭셔리 소비자들 취향에 맞춰 만든차"라면서 "요즘의 럭셔리 소비자들은 잘 만들어진 차, 편안한 승차감을 갖췄을 뿐 아니라 스포티함이 구현된 럭셔리한 주행경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에쿠스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EQ900을 만들었으며 먼저 한국의 주행환경및 도로 여건을 최우선 고려해 국내 잠재 고객들의 요구에 맞도록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샤시 바디인화이트(BIW;차체골격)와 구성부품들의 조화로운 튜닝을 통해 엔지니어들은 역작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서 "BIW에 51.7%의 AHSS를 넣었고, 기존 에쿠스는 16.3%, 27%인 경쟁사에 비해 놀라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네시스 EQ900이 경쟁 모델보다) 더 가볍고 단단한건 당연하다"면서 "이 모든게 현대제철 덕분"이라고 약간 엉뚱한 말을 더했다. 

또 "8개월이 됐는데, 아름답고 역동적인 한국에서 일하게 돼 무척 기쁘고 행복하다"면서도 "지난 8개월간 평생 만났던 것보다 다양하고 많은 과속방지턱을 만났다"면서 "EQ900 또한 이런 다양한 과속방지턱을 잘 넘도록 튜닝을 해서 과속방지턱의 달인이 된 셈"이라고 유머러스한 말도 했다. "험난한 골목길과 패인곳이 유난히 많은 한국 도로에서 탁월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것이며, 영암, 뉘르부르크링, 물론 아우토반에서도 시험했다"고 말했다. 

 

제품에 대해서도 "3.3터보 엔진은  V6의 강한 저중속토크와 6000rpm을 넘는 스포티한 엔진으로 8속 오토매틱과 결합해 파워풀한 느낌을 줄 것"이라면서 "스포트모드를 시도해보면 스포티한 엔진 사운드와 파워트레인의 반응에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의 엔진음은 실내 스피커를 통한 사운드를 더해 전자적으로 만들어진다. 

또, 유리창을 통한 소음 차단, 노면 소음 차단이 크게 향상됐고, 실내 공간도 이전에 비해 훨씬 럭셔리하고 안락하게 변모됐다면서 "키가 193센티미터인 나도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여유로운 좌석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알버트비어만은 "저는 차를 사람에 비교하곤 하는데 이 차는 젠틀소버린(Gentle Sovereign), 즉 온화한 군주로 표현하고 싶다"면서 "스무드하고, 스트롱하고, 스마트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EQ900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