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래그십 SUV인 GLS를 공개했다. GLS는 기존 GL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로운 작명법이 적용돼 이름이 변경됐다. 벤츠는 최근 SUV 라인업에 ‘GL’이라는 이름을 붙여 차급에 따라 GLA, GLC, GLE 등의 모델명을 적용했다.

GLS의 외관은 기존 GL클래스의 실루엣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전·후면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벤츠의 다른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심플한 디자인의 기존과 달리 조금 복잡한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활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넓은 면적의 그릴을 더욱 눈에 띄게 한다. 

헤드램프는 S클래스를 닮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범퍼의 공기흡입구는 크기를 넓혔고, 차체 보호를 위한 범퍼 프로텍터가 장착돼 튼튼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고성능 모델인 AMG 버전에는 더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전용 범퍼 및 공기흡입구가 적용되며, 일반 모델에 있는 범퍼 프로텍터가 장착되지 않는다.

후면부엔 새로운 구성의 LED 테일램프가 적용됐지만 램프 모양은 기존과 비슷하며, 트렁크 도어의 크롬 장식을 비롯해 디퓨저, 스포일러 등도 큰 변화가 없다. 측면 캐릭터 라인과 휀더, 사이드 스텝도 기존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됐다. 배기구는 크롬으로 둘러진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실내는 퀼팅 장식이 적용된 고급 가죽 시트가 장착됐고, 도어 트림을 비롯해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등 곳곳에 우드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다만, 고성능 모델에는 우드 소재 대신 카본파이버가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개선됐다. 3 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돼 이전에 비해 스포티한 느낌이며, 우드 소재가 적용돼 인테리어와 통일된 모습이다. 고성능 모델은 D컷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고, 가죽으로만 만들어졌다.

센터페시아는 기존과 비슷한 구성을 갖췄지만, 센터페시아 꼭대기에 위치한 팝업식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조작을 위한 조그다이얼 등이 S클래스처럼 변경됐다.

파워트레인은 엔트리 모델인 GLS450의 경우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49.8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GLS550은 기존 모델에 비해 20마력 상승한 455마력, 최대토크 69.7kg.m의 힘을 낸다. 

디젤 모델의 경우, GLS350d는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61.4kg.m의 성능을 갖췄다. 또,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LS63은 최고출력 577마력, 최대토크 77.9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GLS63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는 9단 변속기가 적용됐고, 옵션으로 로우기어와 디퍼런셜 락을 조합할 수 있다.

GLS에는 다이나믹 셀렉트 컨트롤러 조작을 통해 총 6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컴포트와 슬리퍼리(SLIPPERY) 스포츠 모드, 오프로드, 개인설정 모드가 있으며, 오프로드 엔진 패키지를 추가하면 오프로드 플러스 모드가 추가된다. 또, 애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돼 지상고를 30.6cm까지 높일 수 있다. GLS63 모델에는 오프로드 주행 모드 대신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적용됐다.

GLS는 오는 12월 미국에 출시되며, 내년 3월부터 차량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