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다는 28일 일본에서 열린 '2015 도쿄모터쇼'에서 RX-비전(RX-VISION) 콘셉트를 공개했다.

▲ 마쯔다 RX-비전 콘셉트 (사진=도쿄 김상영 기자)

이 차는 마쯔다 RX7과 RX8을 잇는 모델을 위한 콘셉트카로, 새로운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제작됐다.

로터리 엔진은 지난 1967년 마쯔다가 세계 최초로 양산 차량에 적용한 엔진으로 가볍고 작은 크기를 갖췄지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엔진의 최대 단점인 낮은 연비는 효율과 환경 중심의 자동차 개발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았다. 이로 인해 로터리 엔진은 2012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 마쯔다 RX-비전 콘셉트 (사진=도쿄 김상영 기자)

마쯔다에게 상징과도 같던 로터리 엔진은 기술 발전을 비롯해 회사가 추구하는 자동차의 본질, 즉 '달리는 즐거움'을 좇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새롭게 부활했다. 마쯔다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새 로터리 엔진의 이름은 '스카이액티브-R'로 정해졌으며, 이 엔진은 RX-비전 콘셉트에 탑재된다. 엔진 성능과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 마쯔다 RX-비전 콘셉트 (사진=도쿄 김상영 기자)

RX-비전 콘셉트에는 마쯔다의 '고도(KODO)'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으며, 짧은 앞뒤 오버행과 긴 보닛을 갖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전면부는 매우 낮게 디자인돼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날렵한 모양의 헤드램프와 이어진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프론트 스포일러도 장착됐다. 후면부에는 2개의 동그란 모양으로 구성된 테일램프가 있으며, 리어 스포일러는 테일램프를 가로지르는 위치에 적용됐다. 또,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된 리어 디퓨저와 크롬으로 둘러진 배기구가 장착됐다. 

▲ 마쯔다 RX-비전 콘셉트 (사진=도쿄 김상영 기자)

실내는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어졌다. 대시보드는 가죽으로 감싸졌고, 3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특별히 제작된 계기반이 적용됐다. 또, 카본파이버 소재의 트림과 알로이 페달도 갖췄다.

마쯔다 CEO 마사미치 코가이는 "RX-비전 콘셉트는 순수한 스포츠카 디자인과 브랜드의 아이콘을 담아낸 모델"이라면서 "로터리 엔진 등 마쯔다다운 미래와 비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쯔다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기술의 엔진을 선보이면서 엔진의 새 모델명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솔린 엔진의 이름은 스카이액티브-G, 디젤 엔진은 스카이액티브-D, 로터리 엔진은 스카이액티브-R이다.

▲ 마쯔다 RX-비전 콘셉트 (사진=도쿄 김상영 기자)
▲ 마쯔다 RX-비전 콘셉트 (사진=도쿄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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