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프레임 방식의 정통 SUV의 명맥을 이어나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년 2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배출가스 규정을 맞춘 유로6 엔진을 새롭게 장착했으며, 실내외 디자인 및 안전·편의사양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출시된 대형 SUV로, 월 판매량이 2009년 535대에서 올해 1081대까지 늘어나며 높은 인기를 모았다. 이에 기아차는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현대차와 달리 페이스리프트로 모하비를 계속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모하비 페이스리프트의 외관은 강인한 대형 SUV에 걸맞게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키우고,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디자인을 바꾸고 주간주행등을 장착하는 등 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역시 스티어링휠과 클러스터 디자인을 개선했으며, 다양한 소재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추가된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를 만족시키는 3.0리터급 디젤 엔진으로, LNT(희박질소촉매) 방식에 요소수를 이용하는 SCR(선택적촉매) 방식을 더해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모하비에 탑재된 3.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6.0kg·m를 발휘하는데, 유로6로 바뀌면서 동력 성능을 조절해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높다.

▲ 모하비에 탑재된 3.0리터 디젤 엔진

가격도 꽤 오를 전망이다. 모하비 유로6에 사용되는 SCR 방식의 경우, 요소수 탱크와 선택적 분사장치 등을 장착해 설계 변경을 하는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700만원 정도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모하비의 가솔린 모델 등 여러 모델에 부담을 분산시켜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단종된 모하비 유로5 모델의 가격은 추가 옵션을 제외하고 3889~4569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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