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도 수입차의 인기는 거셌다. 특히 폭스바겐의 티구안은 이번달에도 단일차종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9월 수입차 판매량은 전월과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맞물려 국내 수입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폭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도 실제 판매에 있어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다.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고, 작년에 비하면 오히려 증가했다. 또, 아우디의 판매량도 전월과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여전히 독일 브랜드들이 수입차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디미트리스실라키스 신임사장이 부임한 첫 달부터 4300여대의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신모델 교체가 임박해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던 일본과 미국 브랜드들은 신차를 출시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특히, 렉서스는 700대가 넘는 차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포드 역시 예년 수준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12.0% 증가한 2만381대로 집계됐다. 전년(1만7027대) 같은 기간에 비해선 19.7% 증가한 것으로, 올해 1~9월 누적등록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14만5844대)에 비해 22.8% 늘어난 17만9120대다.

 
 
 
 

# 베스트셀링카 TOP50

베스트셀링카는 여전히 독일차가 독식했다. 상위 9개 모델이 독일차였고, 50위 권에는 29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차는 9대, 독일 외 유럽차와 미국차는 각각 8대, 5대에 불과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지난달 1930대가 판매돼 지난 8월 BMW 5시리즈에 빼앗겼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다. 트림별로는 E220 블루텍이 609대로 가장 많았고, E250 블루텍 4매틱(478대)와 가솔린 모델인 E300 4매틱(309대) 순이다. 고성능 버전인 E63 AMG 4매틱는 단 1대만 판매됐고, 쿠페와 카브리올레는 각각 44대, 31대씩 팔렸다. E클래스의 올해 1~9월 누적판매대수는 1만3918대다. 

▲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판매량은 1557대로 전월(1497대) 대비 4.0% 늘었지만, 지난달 1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트림별로는 520d가 570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520d xDrive(381대), 528i xDrive(209대) 순이다. 고성능 버전인 M5는 16대 팔렸고, GT는 총 162대 판매됐다. 누적판매대수는 1만4424대로 집계됐다.

▲ 아우디 A6

아우디 A6는 1178대로, 전달(1358대)에 비해 13.3% 줄었지만 3위 자리를 유지했다. A6 35 TDI가 66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A6 40 TDI 콰트로가 440대 판매됐다. 가솔린 모델 중엔 A6 40 TFSI 콰트로가 3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A6 50 TFSI 콰트로는 9대 판매됐다. 고성능 버전인 S6 4.0 TFSI 콰트로는 3대다. 누적판매대수는 9588대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도 전달과 동일한 4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대수는 전달(1153대)에 비해 소폭 하락한 1132대를 기록했다. 트림별로는 C200이 50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C220d(346대), C220d(116대), C250d 4매틱(83대) 순이다. 올해 누적판매대수는 5572대를 기록했다.

▲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티구안은 5위를 기록했다. 주춤했던 전달(473대)에 비해 63.0% 증가한 771대가 판매됐다. 티구안은 2.0리터 TDI 블루모션 단일모델로 판매되며, 옵션에 따라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R-라인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분된다. 누적판매대수는 6840대다.

폭스바겐 파사트는 756대로 6위, 아우디 A4는 657대로 7위에 올랐다. 또, 페이스리프트 된 렉서스 ES가 589대로 8위다. 다음으로는 폭스바겐 골프(575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560대)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9월 누적판매량은 BMW 5시리즈가 1만4424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만3918대로 2위, 아우디 A6가 9588대로 3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8352대로 4위, 폭스바겐 골프가 8012대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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