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가장 현실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개했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를 설정하면, 차가 스스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간을 설정한다. 이를 테면, 국도와 고속도로가 혼합된 경로에서는 신호등이 없는 고속도로를 스스로 달리게 된다. 

볼보는 5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 오토 파일럿(IntelliSafe Auto Pilot)’을 공개했다. 인텔리세이프 오토 파일럿은 간단한 조작으로 경로의 일부 구간을 자율주행 모드로 달릴 수 있다. 

 

차는 내비게이션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구간을 설정한다. 그 구간으로 들어선 후, 스티어링휠 뒤편에 마련된 좌우 패들을 누르면 자율주행이 활성화된다.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으로 자율주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자율주행 상황에선 카메라와 레이다 센서를 통해 차의 사방을 확인한다. 추월이 필요하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기도 한다. 자율주행 구간이 끝나기 60초 전부터 운전자에게 경고를 준다. 자율주행 구간을 벗어났음에도 운전자가 차를 조작하지 않으면 스스로 차를 세운다.

볼보 수석 디자이너 토마스잉엔라트(Thomas Ingenlath)는 “볼보는 안전하고, 운전자가 마음 편히 자율주행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내년부터 XC90에 인텔리세이프 오토 파일럿 프로그램을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별도로 제작한 프로토타입이 아닌, XC90의 소비자들에게 테스트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볼보는 대대적인 테스트 후 2020년 양산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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